마라탕 먹으면 혈당스파이크?…국물까지 다 먹은 약사, 실험 결과 '반전'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젊은 세대 중심으로 유행하던 마라탕 열풍이 여전히 식지 않는 가운데, 한 약사가 마라탕 국물까지 다 마신 뒤 혈당을 측정했다. 그 결과, 온라인상에서 '혈당 스파이크' 음식으로 알려진 마라탕의 반전이 공개됐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라탕을 먹고 혈당 수치를 실험해본 약사의 게시물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아빠곰약사'를 운영하는 약사는 '혈당실험실'이라는 콘텐츠로 진행하며 누리꾼들의 추천 음식을 먹고 혈당 수치를 실험하고 있다.
최근 약사가 먹은 음식은 마라탕과 마라샹궈였다. 약사는 "약국 바로 옆 마라탕 전문점에서 포장해 왔다. 마라탕을 한 번도 안 먹어봤는데 넣어야 하는 재료가 너무나 다양하더라"라며 "검색해 보고 대표로 넣는다는 재료 10가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약사가 마라탕에 넣은 재료는 청경채, 양배추, 유부, 건두부, 팽이버섯, 소고기, 숙주, 분모자, 푸주, 중국 당면 등이었다.
먼저 약사의 공복혈당 수치는 96이었다. 약사는 마라탕의 국물까지 다 마시고 30분 뒤 혈당을 측정했다. 그 결과는 112로, 겨우 16 정도밖에 오르지 않았다.
1시간 뒤에는 107, 1시간 30분 뒤에는 105, 2시간 뒤에는 93으로 점점 떨어졌다. 특히 마라탕을 먹은 지 2시간이 지났을 때는 공복혈당 수치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오늘 실험 결과도 좀 놀라운 게 너무 맛있고 향도 강해서 혈당이 많이 오를 줄 알았다. 근데 최고 혈당이 공복 혈당보다 16밖에 안 올랐다. 두 시간이 안 돼서 100 아래로도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속혈당측정기 상에서도 혈당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라며 "분모자 같은 탄수화물을 최소한으로 넣긴 했지만 국물까지 다 마신 것 치고 혈당이 많이 안 오른 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결론. 마라탕은 채소 위주로 넣으면 혈당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는 음식인 것 같다. 다만 지방과 나트륨이 많이 들어가서 국물까지 다 마시면 칼로리가 높아 다이어트 측면에서는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라샹궈의 경우, 비슷한 재료를 넣고 다 먹었을 때 최고 혈당은 125로 공복 혈당보다 29 올랐다. 그러나 마라샹궈 역시 혈당 스파이크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약사는 "연속혈당수치를 측정해 보면 마라샹궈도 혈당 스파이크 없이 완만하다. 매우 준수하다"라며 "마라샹궈도 무슨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면보다는 채소와 고기를 듬뿍 넣어 먹으면 혈당 걱정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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