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비글, 가족 만나는 날"…제2회 입양제 명동서 열린다

11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 마실에서 개최
펫요가·사진전·바자회 등 풍성한 이벤트 진행

10월 11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 마실에서 제2회 '실험 비글 와글와글 입양제(비행기 입양제)'가 열린다(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실험동물로 쓰이다 구조된 비글들이 가족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찾아온다.

1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오는 11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 마실에서 비글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제2회 실험 비글 와글와글 입양제(비행기 입양제)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약 130평 규모의 대형 공간을 활용해 풍성한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마련했다. 주최는 국내 실험동물 구조 활동을 선도해 온 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가, 총괄 기획은 강소영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입양 상담을 원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반려인·비반려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입양은 한 생명, 한 책임, 한 약속"

제2회 입양제에는 '입양은 한 생명, 한 책임, 한 약속'이라는 캠페인이 함께한다. 입양을 단순한 선택이 아닌 생명 존중의 약속으로 바라보자는 취지다.

김세현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지난 6월 제1회 입양제의 성과를 발판 삼아 이번에는 더 큰 규모와 긴 준비 끝에 마련했다"며 "실험동물 제도 개선과 동물대체시험법 통과 운동을 이어가는 한편, 입양을 통해 구조된 비글이 새로운 삶을 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펫요가부터 행동교육까지…특별 프로그램과 이벤트
제1회 비글 입양제에 참가한 실험 비글들과 봉사자들(강소영 교수 제공) ⓒ 뉴스1

행사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입양이 성사된 가족에게는 시몬스 펫매트리스 'N32 쪼꼬미'와 반려견 의류를 증정한다.

반려동물 전문가와 함께하는 펫 요가 클래스, 반려견 행동 교육와 미용 강의도 열릴 예정이다.

또한 현장에는 △메리츠 펫보험 상담 △펫타로 '내 펫과 나의 궁합' 무료 상담 △펫 바자회 △비글 일러스트 에코백·파우치 판매 등이 마련된다.

후원사들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반려견 의류 브랜드 엘로우트라이앵글이 의류 30벌을 기부했다. 전시 전문기업 디커뮤니케이션은 '쿠푸왕 피라미드' 전시 티켓 100장을 후원해 방문객에게 증정한다.

영상·사진으로 만나는 실험 비글 이야기

행사장 메인홀에서는 실험 비글 구조 과정과 새로운 삶을 담은 영상을 상영한다. 또 △김진섭 숭실대 교수의 비글 사진전 △지덕용 PD의 현장 영상 제작 △AI 전문가 조성미 강사의 비글 주연 드라마 영상 등 재능기부 콘텐츠가 선보인다.

현장에서는 동물실험 반대 서명 운동도 진행된다. 특히 강원대학교 수의대 실험센터 건립 반대 서명 운동이 함께 이어져 동물실험의 비윤리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강소영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는 "제2회 입양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동물권 향상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의 장이 될 것"이라며 "비글 입양에 관심 있는 보호자뿐만 아니라, 동물복지에 뜻을 가진 시민 모두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전했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