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생트집 잡는 중국, 도둑질해 놓고 부끄러움도 없나" 서경덕의 일침
서경덕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중국 누리꾼들이 디즈니+ 드라마 '북극성' 속 전지현의 대사를 문제 삼으며 또다시 'K 콘텐츠 흠집 내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도둑 시청을 해놓고 적반하장 꼴", "주목받는 한류 콘텐츠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최근 디즈니+ 드라마 '북극성'에서 유엔대사 출신 대통령 후보 문주 역할을 맡은 배우 전지현의 대사로 인해 한중 누리꾼들은 계속해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문제가 된 극 중 대사는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이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중국을 모욕했다"고 큰 반발이 터져 나왔고, 전지현이 모델로 활동하는 의류 브랜드 등의 광고 촬영이 취소됐다는 일부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소속사 피치컴퍼니 측은 23일 오후 뉴스1에 "해당 광고 촬영은 '북극성' 공개 이전에 취소된 것으로, 작품과 광고 촬영은 관련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장면을 시작으로 홍콩에서 촬영한 판자촌 장면을 중국의 도시 다롄으로 설정했다고 지적하며 "중국 도시를 의도적으로 추하게 표현했다"고 트집을 잡기도 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물론 중국 누리꾼들이 드라마를 보고 드라마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표출하는 건 자유"라고 전하면서도 "디즈니+는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중국 내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기에 또 훔쳐봤다는 것이 들통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들은 남의 콘텐츠를 먼저 도둑질했으면서 어떠한 부끄러움도 없이 생트집만 잡고 있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누리꾼들이 대사의 문제를 제기하고자 했다면 해당 대사를 내보낸 제작사나 디즈니+ 측에 항의하는 것이 맞다"라면서 "그야말로 한국 콘텐츠가 전세계에서 주목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이 큰 두려움에 빠진 것 같다. 물불 안 가리고 K 콘텐츠 '흠집 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에서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들이 정식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오징어게임', '지옥', '수리남', '폭싹 속았수다', '무빙' 등 다양한 국내 콘텐츠들이 불법 시청 피해를 보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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