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속 아기가 범퍼냐"…헬멧 쓰고 도로 위 전동휠 질주한 아빠

(보배드림)
(보배드림)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외발 전동휠에 몸을 싣고 유모차를 끄는, 믿기 힘든 장면이 공개됐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유모차 밀며 외발 전동휠 타는 남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 씨는 "16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한 남성이 아기 유모차를 밀며 외발 전동휠을 타고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위험한 모습을 포착했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 한 장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남성은 외발 전동휠에 올라탄 채 양손으로 유모차를 잡고 이동하는 모습이다. 좁은 도로 위를 유모차와 함께 아슬아슬하게 달리고 있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A 씨는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아동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는 행동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기는 보호장비도 없고 아빠만 헬멧 쓰고 있는 거냐?"", "아이를 범퍼나 에어백으로 쓰는 건가", "순간 내 두 눈을 의심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운전자의 행동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발생한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사고는 총 7007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사고였다. 무면허 사고 건수는 2022년 1127건, 2023년 1148건, 2024년 1167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경찰은 전동 킥보드 이용 시 무면허 운전은 10만 원, 헬멧 미착용은 2만 원, 2인 이상 동승은 4만 원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기술표준원이 2023년에 공개한 '유아차 위해 현황'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접수된 유아차 관련 사고는 287건이었다. 최근 5년 동안 평균적으로 해마다 약 241건의 사고가 보고된 셈이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