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범벅, 스프레이 낙서…'불량 청소년 아지트' 노량진 아파트 주차장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서울 노량진의 한 임대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차량도 없는 불량청소년들의 불법 아지트로 전락해 일부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들은 주차 공간 무단 점거와 함께 적재물 무단 투기, 무분별한 벽 낙서까지 행하고 있었지만 관리사무소의 무대응으로 인해 주민들은 주차난 등 불편에 시달리고 있었다.

18일 해당 아파트에 거주 중인 시민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주차장에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조처를 할 수 없나"라며 민원을 제기했다.

A 씨는 "최근 몇 년간 이런 일이 발생한 적이 없었는데, 얼마 전부터 동네 아이들이 오토바이를 주차 칸에 알박기 마냥 슬쩍 막아놓고 스프레이로 벽에 낙서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안 그러던 아이들이 갑자기 '대XX'가 컸는지, 어느 순간 주차장이 양XX들의 아지트가 돼버렸다"며 "여름엔 괜찮을지 몰라도 날이 추워지면 배터리 방전 때문에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는 차량이 많아 자리도 없는데 관리사무소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사람 이름과 정체불명의 낙서들과 함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잡동사니들이 가득한 주차장의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또한 번호판도 없는 오토바이들이 비좁은 주차 공간을 점거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을 가늠케 하고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에 빨리 신고해야 한다. 저 청소년들 방화 등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관리사무소 업무 태만이다. CCTV만 설치해도 해결될 문제 아닌가", "주거침입죄 손괴죄에 해당. LH로 직접 민원 접수하는 게 빠를 듯" 등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