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APEC 대비 '폭발물 협박 전담수사팀' 구축
수능 대비해 교육부와 핫라인…상황 판단후 대피 결정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경찰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국 시·도경찰청에 '폭발물 협박 전담수사팀'을 꾸리기로 했다. 최근 잇따른 테러 협박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소속 APEC준비기획단은 허위 폭파·테러 협박 사건이 APEC 행사 중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에 전담 수사팀을 설치하기로 했다.
전담팀은 각 시·도경찰청 형사기동대와 사이버수사대 소속 경찰관들로 구성된다.
경찰 관계자는 "APEC 행사에는 해외 정상들이 참석하는 만큼 테러 협박 사건이 발생하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며 "관련 사건이 접수되면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전담팀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서도 대비책을 마련했다. 수능 당일 학교를 대상으로 테러 협박이 이뤄질 경우를 대비해 전국 시·도경찰청이 각 교육청과 핫라인을 구축했고, 사건 발생 시 대응 방법도 안내했다.
최근 국내 초·중·고등학교에는 일본인 변호사를 사칭한 폭발물 설치 협박 이메일과 팩스가 다수 송부돼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수능 당일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협박 내용을 먼저 분석한 뒤 대피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potgu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