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명품 사느라 월급 다 쓰네, 보기엔 만원짜리"…동료의 공개 핀잔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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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명품을 좋아한다며 동료들에게 뒷담화한 직원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다는 여성의 사연에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품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직장 동료에게 뒷담화를 들었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올라왔다.

30대라고 밝힌 A 씨는 "명품을 사랑한다. 어렸을 때부터 옷, 가방, 주얼리를 엄청나게 좋아했다.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 20개 정도는 탄생부터 역대 디자이너, 디자인 줄줄 꿰고 패션쇼 찾아보고 잡지 사서 읽는 게 제 오랜 취미"라고 밝혔다.

이어 "관심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옷이나 소지품도 다 명품이다. 아는 사람만 알고 관심 없는 사람은 모르는 느낌"이라고 했다.

얼마 전 A 씨 회사에는 새로 발령받은 40대 여성이 들어왔다. 명품을 좋아하는지 A 씨가 걸친 명품을 알아보고 "명품을 휘감고 다닌다. 쟤 돈 벌어서 다 명품에 쓰는 것 같다"고 소문을 냈다.

직원들과 다 같이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직원은 "OO 씨는 티셔츠 하나도 명품 입네. 그냥 다 자기만족이고 브랜드값이야. 남들 보기엔 그냥 만 원짜리 티셔츠야"라며 무안을 줬다.

당황한 A 씨는 그 자리에서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직원은 작은 목걸이나 귀걸이를 착용하기라도 하면 "그거 OO 거 아니야? 얼마 아니야?"라고 물었다.

어느 날은 조용히 방에 부르더니 "그렇게 명품으로 치장하고 오는 거 사람들한테 위화감 조성되니 자제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A 씨는 "저는 남한테 돈을 빌려서 사는 것도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 재테크 하면서 수익의 일부를 명품에 쓰도록 정하고 있다. 노하우가 생겨서 수익도 잘 나고 명품이 제 재테크의 원동력이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파티광 여자처럼 다니는 것도 아니고 회사에는 대부분 무채색에 무난한 것만 하고 다니는데 뭐가 위화감이 조정된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회사 출근용 중저가 브랜드를 살지 고민도 했는데 솔직히 남들 보기엔 똑같은데 왜 굳이? 라는 생각도 든다. 이 기회에 이직할까 고민이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명품도 급이 있는데 어떤 명품을 온몸에 두르고 다니는지 알아야지 무슨 말을 해주지", "한 분이라도 알아봐 주시는 맛에 입는 건데 충족시켜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세요", "그런 조언 귀담아들을 필요 있다", "남이야 뭘 입든 무슨 상관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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