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 때마다 '혀 마중' 나오는 남친 가족…비위 상하고 정떨어진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음식 먹을 때 혀가 먼저 마중 나오는 남자 친구 가족의 모습을 보고 정떨어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 친구 가족 전체가 혀 마중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여성이라고 밝힌 A 씨는 "남자 친구가 밥 먹을 때마다 그릇 긁어대고 혀 마중 나와서 참다 참다 고쳐 달라고 부탁한 적 있다. 자기는 몰랐다며 고치겠다고 했는데도 가끔 그 습관이 나온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 남자 친구가 '우리 이제 결혼 준비도 해야 하는데 가족한테 소개해 주고 싶다'고 하길래 남자 친구 부모님과 남동생을 만나게 됐는데, 제 눈을 의심했다"고 했다.
그 이유인즉슨, 남자 친구 가족 모두 음식을 먹을 때마다 혀가 마중 나오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
A 씨는 "한정식을 먹는데 어쩜 셋 다 혀가 마중 나오는지. 처음엔 저도 빤히 보기 뭐해서 얼른 제 밥그릇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가족 전체 식습관이 그런 것 같다. 무슨 당나귀 가족도 아니고 비위 상한다"라며 "김치도 집어서 먹으면 되지, 꼭 그릇 주변에 쓱쓱 양념을 묻히고 먹는다. 양념을 덜어내고 먹는 것 같은데 흰 그릇이 얼룩덜룩해져서 밥맛 떨어져 김치에는 손도 안 댔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남자 친구 동생은 24살인데도 숟가락을 국자 들듯이 주먹 쥐고 밥을 떠먹더라"라며 "'직업은 뭐냐', '결혼 생각 있냐', '부모님은 어떤 분들이냐' 등 제게 한 질문들은 다 진지했지만 가족 전체 식습관이 눈에 보이니까 대화에 집중도 안 되고 토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제 앞에 놓인 밥과 맨 처음에 조금 떠왔던 국물이랑 해서 간신히 먹었다"라고 전했다.
A 씨는 "남자 친구 가족이 다 그러는 거 보면 애초에 보고 자란 게 그렇다는 이야기인데, 이런 일 가지고 오만 정이 다 떨어지는 게 유난이냐"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더럽다는 생각이 들면 끝난 거다", "도망치라는 신호다", "기본적인 식습관부터 이런 거라면 결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친구가 저래도 정떨어져서 같이 밥 먹기 싫던데"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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