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집 사장부터 조진다, 겸손해라 죽고나서"…은평구 또 살인 예고 글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서울 은평구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남긴 30대 남성이 붙잡힌 가운데 비슷한 내용의 글이 다시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은평구 신축 빌라에 살인 예고 또 나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누군가 분노에 가득 찬 상태로 쓴 글이 촬영돼 있다.

익명의 인물은 "전라도 XXXX들. 내가 반드시 기필고 너희를 강간, 참수, 학살해 버린다. 처자식까지 전부 다"라며 협박했다.

이어 "너네는 좀 겸손하고 정중해질 필요가 있다. 죽은 다음에"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일단 1층 함바집 사장 XX부터 조진다"라고 경고했다.

누리꾼들은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야 할 쓰레기다. 신고하세요", "무섭다", "지문도 나오겠고 CCTV도 있을 텐데", "조만간 잡힐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전날에는 '디시인사이드'에는 "은평구 인간 한 명 잡겠다"며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경찰은 오전 7시쯤 신고를 접수한 뒤 작성자 추적에 나서 약 5시간 만에 신병을 확보, 30대 남성 A 씨를 공중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 씨는 이날 오전 5시 20분쯤 디시인사이드에 흉기 난동 예고 글과 함께 일본도, 학생증 사진 등을 게재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체포 당시 "실제 칼을 구입하지는 않았으며 나의 학생증을 합성한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온라인상 협박 글 작성자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는 등 강경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