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옆 원룸 구하자 '점심때 1시간 쉬겠다'는 팀장…직장 내 괴롭힘 맞죠"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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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직원이 거주하는 회사 앞 원룸 방을 점심때마다 이용하고 싶다는 상사의 황당한 요구에 누리꾼들이 공분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내 원룸 방에서 쉰다는 팀장님, 이거 직장 내 괴롭힘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이번에 회사 바로 옆에 원룸 방을 잡게 됐다. 그래서 30초 거리로 출퇴근 중이었는데 그걸 팀장님이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러자 팀장이 '내가 요새 피곤해서 낮잠 카페 가고 있었는데 너희 집에서 점심때 1시간만 쉬고 나오면 안 되냐? 토퍼도 내가 챙겨오겠다'고 하더라. 너무 싫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곤란해했다.

이 글에 누리꾼들은 "대놓고 직장 내 괴롭힘 하는 거네. 저거 거절하면 팀장이니까 힘으로 찍어 누르는 거 아니냐", "상식이 없네", "낮잠 카페 가는 비용은 줘야지. 시간당 1만 5000원 정도 내면 받아줄 법하다", "팀장이 부하 직원에게 저런 걸 물어보는 것 자체가 폭력이나 마찬가지", "이래서 집이 직장 근처라고 하면 안 된다. 회식하고 나면 공용 숙소가 된다", "집들이도 아니고 토퍼 가져가서 낮잠 잘 생각한다니 염치가 없다", "거절하고 나면 앞으로 저 팀장이랑 일 어떻게 하냐", "말이 되나? 같은 성별이어도 문제 되지" 등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나도 대학 때 저런 애들 많아서 할머니랑 같이 산다고 하니까 해결됐다"며 가족과 같이 산다고 거짓말하라고 조언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