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이별 과정, 정답은 없어"…김예원 수의사 조언 '먹먹'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유튜브 출연
반려동물과 이별을 준비하는 방법 조언

김예원 24시 더케어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은 암 진단을 받은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현실적이고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이별의 과정에서 정답은 없습니다.

동물병원 수의사가 암 진단을 받은 반려동물과의 이별 준비 방법에 대해 현실적이고 따뜻한 조언을 남겨 보호자들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김예원 24시 구리 더케어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은 최근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예원 원장은 "안락사를 선택하는 보호자도 있고, 단 1초라도 더 함께하기 위해 치료를 이어가는 보호자도 있다"며 "중요한 건 아이가 마지막 길을 갈 때 외롭지 않고, 보호자가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예원 24시 더케어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은 암 진단을 받은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현실적이고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7일 김예원 더케어동물의료센터 원장에 따르면, 암은 주변 조직을 압박하고 염증을 유발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김예원 원장은 "통증 조절을 위해 비마약성 진통제에서 시작해 마약성 진통제로 점차 강도를 높이는 단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암치료나 수술을 하더라도 결국 암은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보호자는 언젠가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려견이 마지막 순간에 가장 행복해하는 건 보호자와 함께 있는 것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며 "그 두 가지가 아이의 삶에서 가장 큰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반려견이 평소 가장 좋아하던 음식마저 거부한다면 이는 몸이 더 이상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라는 강력한 신호일 수 있다. 이때 보호자는 마음의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려견의 질병 앞에서 많은 보호자들이 '내가 뭘 잘못했나'라는 자책에 시달린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보호자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 좋은 아이, 좋은 사람에게도 병은 찾아온다"며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