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했다 큰아가' 첫째 출산 후 무뚝뚝한 시모의 한마디…따뜻해졌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며느리가 출산하자 손주를 만나러 가기보다 며느리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넨 시어머니 사연이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A 씨는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첫 아이를 출산한 뒤 시어머니에게 들은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다며 일화를 공유했다.
그는 "시어머니가 우리 부부에게 관심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딱히 시집살이도 안 시키고 연락도 거의 할까 말까였다. 첫 아이 낳고 시아버님, 시누이, 남편 다 아이 보러 갔을 때 친정엄마랑 시어머니가 같이 오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친정엄마도 이것저것 챙겨주고 간호해주셨지만 시어머니가 저보고 '고생했다 큰아가' 딱 한 마디 하시더니 친정엄마랑 같이 저를 좀 봐주시고 나서 아기 보러 가셨다"며 "당연히 친정엄마께도 감사하지만 '고생했다 큰아가'라는 한 마디가 왜 몇 년째 생각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A 씨는 "저도 살갑진 않아서 무심한 시댁이 복이라 생각하고 잘 안 갔는데 그 뒤로 부끄럽지만 먼저 연락드리고 가까이 살아서 좀 더 가고 그랬다"라며 "시어머니는 저한테 '뭐 하러 왔냐. 귀찮다'고 하시지만 애들 보면 제가 알던 시어머니가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잘 웃으시고 동요에 맞춰 춤도 추신다. 애들한테 할머니 집에 또 오라고도 한다"고 말했다.
A 씨는 무뚝뚝하다고 생각했던 시어머니의 애정을 이제야 알게 됐다고. 그는 "시댁 오면 제가 좋아하는 반찬도 만들어 놓으시고 애들이랑 밥 먹고 씻는 게 좋다고 하신다. 애들도 좋아하지만 제가 편하게 쉬게 해주려는 거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용돈 드려도 모아놨다가 애들 선물이나 간식 사주시고, 가끔 저한테 남편 몰래 주신다. '애들이나 남편한테 쓰지 말고 너 쓸 거 써라'라고 한다. 말투는 무뚝뚝하시지만 참 마음이 따스해져 온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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