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직협 "전남청 갑질 의혹, 피해자 보호하고 진상 밝혀야"

34년 근무한 경찰관 "부서장이 폭력적·비인격적 언행" 주장
경찰청, 의혹 대상된 총경 관련 감찰 착수

경찰청 전경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4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3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전남 지역에서 제기된 갑질 의혹에 대해 경찰청이 즉각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경찰 내부망에는 전남 지역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 상급자로부터 독단적 지시와 비인격적 대우를 받아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경찰관은 "저를 비롯한 각 팀장들이 6개월간 폭력적인 언동으로 비인격적인 부서장의 행태에 너무 힘이 들어 이러한 내용으로 경찰청 신고센터에 갑질 피해 신고를 했다"라며 최근 6개월이 34년 직장생활 중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가해자로 지목된 전남경찰청 소속의 총경에 대해 비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경찰직협은 "최근 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특정 총경의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 의혹과 관련해 묵묵히 헌신해온 경찰관들이 극심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엄정한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직협은 경찰청에 △괴롭힘 가·피해자의 즉각적인 분리 △전수조사를 통해 진상 규명 △재발 방지 및 근절 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민관이 경찰직협 위원장은 "당사자가 내부 갑질을 신고했지만 1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성명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경찰청 담당자는 "현재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