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국방부 괴문서' 작성 관여 前군사보좌관실 장교 조사
'VIP 격노 부정·박정훈 항명' 담은 국방부 문건 작성에 관여
법무관리관실·군검찰단·정책실 거쳐 국민의힘 등 배포 정황 포착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를 부정하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국방부 괴문서' 작성에 관여한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실 법무장교를 불러 조사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군사보좌관실에서 근무한 법무장교 권 모 중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해병대원 순직사건 발생 당시 권 중령의 직속상관은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육군 소장·현 육군 제56사단장)으로, 박 전 보좌관은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국방부 국방정책관실은 순직 사건 2달여 뒤인 2023년 10월쯤 '국방부 괴문서'로 불리는 '해병대 순직사고 조사 관련 논란에 대한 진실'이란 제목의 문서를 작성해 국방부 정책자문위원들에게 배포했다.
12쪽 분량 11개 소제목으로 구성된 이 문서는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이 폭로한 'VIP 격노'를 "아무런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정면 반박하며 "수사단장은 (이첩 보류) 지시를 고의로 어기고 기록 이첩을 시도했기 때문에 항명"이라고 규정했다.
권 중령은 특검 조사에서 국방부 대변인실의 배포 자료 등을 참고해 2023년 9월 문건 초안을 작성했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이를 보고받고는 칭찬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내놓았다고 한다.
특검팀은 해당 문건이 국방부검찰단과 국방부 법무관리관실의 검토를 거쳐 국방정책실로 넘어갔고, 일부 수정을 거쳐 정책자문위원과 일부 보수단체, 국민의힘 의원실 등에 넘어간 것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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