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태원 참사 용산구 '안전관리 대상' 수여…유족 "비상식"
박희영 용산구청장 참사 대비 미비로 기소…1심서 무죄
유족들 "참사 희생 뒤 마땅한 조치에 상 주는 것 이해불가"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관할 구청장이 올해 서울시에서 주관한 지역축제 안전관리 대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유족들 사이에서 "비상식적" 조치라는 반발이 나왔다.
2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난 22일 서울시가 주최한 '2025년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용산구를 대표해 대상을 수상했다.
박 구청장은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에 대응을 부실하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 구청장은 재난 책임자로서 당일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관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재난안전상황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올해 2월 박 구청장은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 재판이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출범으로 중단되면서 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이에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159명의 희생 뒤에 관할 지자체가 마땅히 했어야 할 당연한 조치를 두고 '우수사례'라며 포상하는 것을 누가 납득하겠냐"며 "서울시의 비상식적인 조치에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협의회는 이번 수상과 관련해 오세훈 시장의 공개 사과와 용산구청의 수상 취소를 요구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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