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2주 400만원, 과소비 아닌가…호강하려 가는 듯" 남편 투덜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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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주에 400만 원 비용이 드는 산후조리원에 가겠다는 아내가 못마땅하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이 같은 글을 올린 A 씨는 "아내가 임신 6주 차인데 벌써 2주에 400만원 이상 들어가는 산후조리원 예약하자고 하니까 미치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공무원 부부라 빠듯한 월급으로 대출금 갚고 생활비 쓰고 나면 저축하는 돈도 거의 없는데 2주에 400만 원은 좀 과소비 같다"라며 "아내 주변에서 다 산후조리원 가라고 난리인데 진짜 필요하냐? 돈 몇백만 원 쓰면서 누워만 있고 마사지에 음식에 다 갖다주는 거 너무 폭리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아내는 체력 회복도 중요하고 아기 케어하기 편하니까 꼭 가야 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내가 보기엔 그냥 호강하려고 그러는 거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남자도 출산 휴가 20일 줘서 내가 충분히 케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산후조리원 말고 집에서 쉬면서 체력 회복하라고 아내를 어떻게 설득해야 하냐"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A 씨를 비난했다. 이들은 "아내 고생했는데 그 정도도 못 해주냐? 월급이 적으면 단기 아르바이트나 대리기사라도 해라", "2주에 400만 원이면 제일 저렴한 곳 고른 건데 참", "과소비로 느껴질 정도면 애를 만들지 말든가. 조리원에서 몸 회복하고 육아법 배우고 애 좀 키워서 나오는데 그 돈이 아까우면 2세를 낳지 말아라", "부담인 건 알겠는데 폭리라니? 그럼 네가 누워서 산후마사지부터 보양식으로 절감해서 줘라" 등 댓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서울에서 400만 원이면 싼 거다. 서울시 거주하면 1인당 100만 원 상당 산후조리원 바우처 받을 수 있다"며 "서울시 '첫만남이용권'도 200만 원 바우처 지급되는데 산후조리원에서 쓸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