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비글도 산책견으로"…동행, 단기 임시보호 캠페인 진행

입양 대기 동물 사회화 돕고 구조 기회도 넓혀

산책을 못해 카트로 이동해야 했던 실험 비글 구조견 '다이아'는 임시 보호를 거쳐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됐다(동행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실험실에서만 살아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비글 다이아, 임시보호 덕에 산책하는 강아지가 됐어요.

최미금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대표는 서울시 민관협력 입양센터 '발라당'에서 진행 중인 단기 임시보호 캠페인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26일 동물보호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이하 동행)이 운영하는 발라당 입양센터는 늦여름을 맞아 단기 임시보호 가정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발라당은 안락사 위기에 놓인 지자체 또는 위탁보호소 동물들을 구조해 보호하고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센터는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시보호가 종료되며 다시 돌아오는 동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입양과 임시보호 문의는 줄어드는 상황이다.

센터 관계자는 "보호할 동물이 늘어날수록 한 마리 한 마리에 충분한 정성을 쏟기 어렵다"며 "임시보호에 동참하면 동물들이 잠시라도 센터가 아닌 따뜻한 가정에서 지낼 수 있고, 그 사이 다른 동물들을 구조할 기회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발라당 입양센터는 늦여름을 맞아 단기 임시보호 가정을 모집한다(동행 제공). ⓒ 뉴스1

최미금 대표는 임시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임시보호는 단순히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입양 대기 동물의 습성을 파악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가정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관찰하면 향후 특성에 맞는 입양가족을 매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산책을 한 번도 못 해본 동물이 임시보호를 통해 산책을 즐기고, 방석을 쓸 줄 모르던 동물이 푹신한 곳을 찾는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며 "임시보호는 사회화가 부족한 동물들이 입양을 가기 위해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밑거름"이라고 덧붙였다.

센터 관계자는 "임시 보호가 처음인 가정도 신청할 수 있다"며 "정신없고 북적이는 센터가 아닌 잠시라도 가정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시보호 대상 동물과 신청 방법은 동행 또는 발라당입양센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피펫]

발라당 입양센터는 늦여름을 맞아 단기 임시보호 가정을 모집한다. 더 많은 임시 보호 대상 동물은 발라당 입양센터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동행 제공). ⓒ 뉴스1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