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검능력 갖춘 외근 조끼 APEC에서 첫선

탄소복합소재 활용해 무게 줄이고 안전성 높여
3년간 연구개발 진행…방검 기능 실증에만 1년

경찰이 개발해 도입을 준비 중인 차세대 외근조끼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경찰이 자체적인 방검 능력을 갖춘 외근 조끼를 오는 10월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현장 근무에 나서는 경찰관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경비 활동 등에 투입되는 현장 경찰관들에게 탄소복합소재 패널을 넣어 방검 성능이 부여된 외근 조끼를 지급할 예정이다.

경찰의 차세대 조끼의 특징은 가슴, 목, 옆구리 등 중요 신체 부위를 탄소섬유 복합소재로 만든 패드가 삽입돼 있어 흉기에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간 경찰에는 별도의 방검복이 지급되긴 했지만 무게로 인해 평상시 착용하고 근무하는 것은 어려웠다. 또 현재 조끼에도 방검용 패드를 넣어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 또한 무겁고 착용이 불편하기에 현장 경찰관들은 사용을 기피해 왔다.

새 조끼는 탄소섬유 소재를 사용해 무게도 경량화됐다. 기존의 외근 조끼에 방검 패드를 부착할 경우 1.97㎏이지만, 새 조끼의 무게는 1.35㎏으로 훨씬 가볍다. 새 조끼는 최근 개량돼 무게가 대폭 줄어든 신형 방검복(1.69㎏)보다도 더 가볍다.

'보아 핏 시스템'이 적용돼 다이얼을 이용해 조끼를 착용자의 몸에 딱 맞도록 조절할 수도 있어 무게감이 덜 느껴지고, 통풍 패드를 부착해 통기성도 향상돼 장기간 착용이 가능하다.

경찰은 최근 흉기를 사용한 이상 동기 범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자 일상 근무 중 직원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3년에 걸쳐 외근 조끼 개량 작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방검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서만 1년가량의 실증 작업을 거쳤다.

경찰 관계자는 "외근 조끼가 모든 신체를 보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 부위에는 충분히 방검 기능이 입증됐다"라며 방검 기능과 함께 현장 경찰의 활동 능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무게 등을 고려해 개발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