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40만원 펜션, 화로 빌리는데 2만원 숯 청소 직접…굳이 가야 하나요?"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펜션의 빡빡한 규정 탓 여자 친구와 싸웠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공분했다.
A 씨는 지난 2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펜션 규칙 때문에 여자 친구와 싸웠다"면서 갈등을 토로했다.
그는 "휴가 때 갈 펜션 알아보는 중인데 여자 친구가 마음에 드는 곳을 나한테 보여줬다"라며 "근데 아무리 봐도 펜션 규칙이 너무 어이없었다. 바비큐는 가능한데 화로만 빌려주고, 숯이나 토치 이런 건 따로 구매하거나 준비해야 한다더라. 돈을 안 받으면 모르겠는데 2인 기준 2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비큐도 숙소 바로 앞에서 못하고 좀 걸어가야 바비큐장이 있다고 한다. 무조건 거기서 바비큐 해야 하고 화로 이용 후엔 숯이랑 이런 거 다 버리고 청소해야 한다고 쓰여 있었다"고 했다.
이외에도 청소 규칙 등이 깐깐하게 정해져 있자, A 씨는 "여기 펜션 사장 정신병 있는 것 같으니 다른 데 가자"고 말했다고.
이에 여자 친구는 "그거 뭐 청소하는 데 얼마나 걸린다고 그런 거로 열을 내냐? 펜션 청소는 원래 이게 매너인데 뭐가 문제냐?"고 주장했다.
A 씨는 "1박에 40만 원 가까이 쓰는데 숯 치우고, 방 치우고 심지어 위생상 수건도 안 준다고 챙겨오라고 한다. 풀장비 따로, 온수비 따로에 주의 사항도 엄청 많다"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말문이 막힌다. 원래 펜션에서 이 정도로 요구하는 건 문제 있는 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숯을 왜 이용자가 치워야 하냐? 설거지까지면 모를까. 요즘 펜션 선 넘는 곳들 많다", "그냥 비즈니스호텔 가라", "그 펜션 가면 여자 친구보고 다 치우라고 해라", "그 정도면 캠핑 아니냐?", "가격은 호텔급인데 무슨 바비큐 숯도 안 주고 고기도 안 주면서 돈은 몇만 원씩 받아먹는다", "그러니 다들 호텔 가지", "요즘 펜션 주인들 뽕 뽑으려고 별 난리를 다 친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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