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尹사저·코바나·김선교 의원실 등 동시 압수수색(종합)

사저 압수수색 착수 전 단계…尹장모·김여사 오빠 자택도 압색
김선교-김여사 '양평 공흥지구 개발 의혹' 관련 강제수사

민중기 특검 사무실에 걸린 현판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25.7.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정윤미 김정률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5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인 아크로비스타와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 주거지와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실 등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날 특검팀은 "양평공흥지구 개발 사건과 관련해 김선교 의원, 최은순, 김진우 주거지 및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이다. 최 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김 여사 오빠인 김진우 씨가 대표로 있는 가족기업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공흥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2022년 3월 양평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현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며 "내가 허가를 잘 내줬다", "장모님 일로 (당선인이) 미안해했다" 등 발언한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공흥지구 개발 사업을 맡은 양평군청 공무원 3명은 허위공문서작성 행사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고 항소심 재판 중이다.

특검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듬해인 2023년 5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종점이 기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땅 28필지(2만 2663㎡)가 있는 강상면으로 돌연 변경됐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땅값 상승을 위해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 여주·양평군에 지역구를 둔 김 의원은 특혜 의혹이 일기 전 본인이 노선 변경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그에 앞서 국토부와 양평군 간 사전 논의가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특검팀은 오전부터 윤 전 대통령 사저 아크로비스타와 김 여사가 운영하던 회사인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 중이다. 내부에 들어가 본격적인 압수수색에 착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