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검진센터 철회" 1인 시위 돌입한 수의사들…서울대, 답변할까
항의 집회 이어 서울대·검진센터 앞에서 시위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수의사들이 '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SNU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하면서 서울대학교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수의계에 따르면 전날 박병용 경북수의사회 회장과 대구시수의사회 박준서 회장, 박순석 감사 등이 관악구 서울대학교 본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서며 "비영리를 가장한 영리 동물병원을 철회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대 총장과 전체 교수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서울대 검진센터는 개원과 동시에 '오픈기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지역병원과 차별화하겠다'던 모든 약속을 스스로 저버렸다"면서 "이는 명백한 상업행위이며 수의윤리를 가르친다는 교수들이 윤리를 가장 먼저 무너뜨린 사태"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시수의사회(회장 황정연)와 광진구수의사회(회장 강진호)는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센터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검진센터는 비영리와 '생애 전주기 반려동물 의료데이터 확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며 "하지만 사실상 이번 사업은 서울대 수익사업 자회사인 스누펫이 외부자본 50억 원을 포함한 영리 목적을 전제로 한 프로젝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립대인 서울대가 가진 공공성과 상징성에 명백히 위배된다"며 "외부자본을 끌어들인 서울대 SUN반려동물검진센터를 철회하라"고 말했다.
서울시수의사회는 △광진구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설립 전면 철폐 △서울대 SNU 브랜드 사용 중단 △SNU검진센터 서울대내 설립 등 요청사항을 담은 항의서한도 센터 측에 전달했다.
18일은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 오는 19일은 서울시수의사회, 20일은 한국동물병원협회(회장 최이돈)가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수의사회 관계자는 "성제경 케어센터 대표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지역 동물병원과 상생한다고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과거 선배 수의사들이 영리 병원, 사무장 병원을 힘들게 막아냈는데 서울대가 이를 무너뜨리고 있다. 생명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의사회가 서울대 총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공식 문서를 묵살하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검진센터를 철회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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