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성향 돌변한 남편 '맞을래?' 막말…"누가 결혼전 성격 다 보여주나" 황당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결혼 전과 후가 180도 달라진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아내의 사연에 위로와 응원이 쏟아졌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여성 A 씨는 "결혼 전에는 남편이 운전하는 차 같이 타고 다녔어도 양보하고 안전 운전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아이 태어나고 본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라고 운을 뗐다.

A 씨에 따르면 남편은 안전운전은커녕 남들이 본인 차 앞으로 끼어드는 꼴을 못 본다. 끼어들지 못하게 하려고 무리하게 속도를 내다 접촉 사고 난 것만 여러 차례다.

아이 태우고 가면서 성질대로 운전하다 사고 낸 것만 5번에 달한다. 본인은 비어 있는 차선으로 계속 차선 변경하며 끼어들고 남들은 못 하게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하는 건 정당하다는 입장이다.

얼마 전 남편은 아기를 데리고 시부모님댁에 가는 길 좁은 골목길에서 마주 오는 차량과도 실랑이를 벌였다. 양보하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2시간 넘게 차 세워놓고 꼼짝하지 않았다. 결국 시아버지가 현장에 나타나서야 상황이 수습됐다.

A 씨는 "경찰 부른다고 해도 들은 척 안 하길래 아이랑 먼저 갈 테니까 있을 만큼 있든지 알아서 하고, 집에 오면 우리는 없을 거라고 했는데도 고집스럽게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날은 도착할 시간 지났는데 안 와서 전화해 보면 성질대로 운전해서 접촉 사고 난 상태다. 제가 운전하는 차 타면 옆에 앉아서 더 밟고 운전하라느니, 왜 끼어들게 놔두냐는 둥 온갖 잔소리 한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어디 같이 나가는 것도 싫고 꼭 함께 나가야 할 일이 있을 때는 차 타기 전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숨 쉬는 것도 힘들다"고 했다.

게다가 자신은 불법주차를 하면서 남들이 불법주차 하는 건 못 보는 성격이라 사진을 찍어 신고한다. 같은 동네 주민을 몇 번이나 신고해 차주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아이에게도 종종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A 씨는 "남편은 아이가 떼쓰는 시기인데 그럴 때마다 하는 말이 '맞을래?'다. 실제로도 뺨을 툭툭 치고 집에서 나가라고 현관 밖으로 혼자 쫓아내고 문도 안 열어주고. 몇 주 전에는 제가 없는 사이에 종아리를 때려서 멍들었다"고 밝혔다.

어느 날 A 씨는 남편에게 "이런 성격 가진 줄 몰랐고 알았으면 죽었다 깨어나도 너랑 결혼 안 했다. 어떻게 만나는 3년 동안 사람을 속일 수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누가 결혼하기 전에 자기 모습 다 보여주냐. 그러면 세상에 결혼한 부부들이 어디 있겠냐. 결혼하려고 속였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A 씨는 "저 말 듣고 나니까 내 발등 내가 찍었다 싶고 아이랑 저를 위해서 이혼하기로 결심했다. 남편은 그런 이유로는 이혼 못 해준다고 하는데 양가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폭력적인 행동까지 할까 봐 아이랑 친정에서 지내는 중이다. 깨끗하게 정리하고 아이랑 둘이 마음 편하게 지내고 싶다"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저런 인성을 어떻게 3년 동안 속였나. 안전 이혼하시길 바란다", "내가 싫어하는 부류의 인간이다. 양보 안 하고 두 시간을 버티다니. 저 정도면 광기다", "이런 사람도 결혼하고 싶어서 성격 숨기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