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서 입지 안 좋은 집 해주면 싫다 하면 안 되나요" 예비신부 '뭇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시댁에서 집을 해주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투덜댔다가 예비 신랑한테 한 소리 들었다는 여성이 누리꾼들한테 뭇매를 맞았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댁에서 집 해주시면 이의제기조차 하면 안 되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시댁에서 집을 해주시는데, 아파트 입지 조건이 너무 안 좋다. 교통편은 최악이고 단지도 좁다"라며 "이름 있는 건설사 브랜드도 아닌데 단지 신축이라는 이유로 가격만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침 이 근처에 아는 사람이 살아서 물어봤는데, 지하철역까지 가는 마을버스 노선이 한 개만 있고 배차 시간도 길어서 아침에 늘 전쟁이라더라"라며 "편의시설도 다 멀리 떨어져 있다. 솔직히 그 가격이면 다른 데 가는 게 나은 거 아니냐고 했는데, 지인도 당연하다면서 본인이라도 그 아파트엔 안 간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제가 해가는 신혼집이 아니라 나설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제가 아기 낳고 살 집인데 조금 더 나은 곳으로 하면 좋으니까 예비 신랑한테 조심스럽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비 신랑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마트나 식당이 멀어도 차가 있으니까 별로 걱정할 게 없다"며 "출근할 땐 내가 지하철역까지 차로 데려다주겠다. 신축이고 단지가 조용해서 마음에 든다"고 반응했다.
A 씨는 "예비 신랑과 같이 나가려면 30분이나 일찍 출근해야 한다"면서 "같은 가격의 다른 대단지 아파트를 보여줬다. 이곳은 16년 정도 된 아파트지만 단지도 커서 상가가 두 개나 있고 지하철도 가깝고, 버스 편도 많다. 여기가 낫지 않냐고 물으니, 예비 신랑은 '그럴 거면 네가 집 해 와라'라고 기분 나쁘다는 듯이 말하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는 "예비 신랑의 이런 반응 예상했고 이해도 하는데 기왕 살 거면 더 나은 곳으로 하는 게 좋지 않냐? 네 돈 내 돈을 떠나서 시댁에서 해준다는 아파트는 '신축'이라는 장점밖에 없다"며 "차 있는 예비 신랑은 상관없다고 해도 저는 면허조차 없는 뚜벅이인데 제 생각은 너무 안 해준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 아파트는 메리트나 가치가 떨어진다. 예비 신랑은 '나도 안 다는 토를 왜 네가 다냐'고 하는데 제가 그렇게 주제넘은 거냐? 정 그 아파트로 해주시겠다면 할 말은 없지만, 누구 돈이냐를 떠나서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게 맞으니까 말은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 씨는 "예비 신랑 말이 서운하다. 신축인 게 다가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누구 돈인지 왜 떠나서 말하냐? 그게 제일 중요하다", "서운하면 아파트 비용 절반이라도 부담해라", "그럼 글쓴이가 집 해와라", "가장 좋은 건 이참에 면허 따고 소형차라도 중고로 사라. 괜히 토 달지 말아라", "그럼 거절해라. 요즘 며느리들 깔끔하게 거절하고 안 받지 않냐" 등 댓글을 남겼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