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깨져 터지기 직전"…'연 회원권 850만원' 5성급 호텔 수영장 사진 쇼킹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국내에 있는 5성급 호텔 수영장 시설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성급 호텔 수영장 관리 실태를 폭로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수영장 연회원이라고 밝힌 A 씨는 "단순 불만이 아닌 이용객의 생명과 직결된 구조적 문제에 대한 공익 제보"라고 밝히며 직접 찍은 수영장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영장 바닥과 벽면 타일이 부서지고 깨져 금이 가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깨진 타일 조각들은 바닥 곳곳에 우두둑 뜯어져 있다. A 씨는 "5성급 호텔이고 수영장 연간 회원권 가격은 850만 원인데 수영장 상태가 이게 맞냐"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빙산의 일각이고 사진에 안 담기는 실제 심각한 문제들이 훨씬 많다. 수영장 내부 벽타일 상태가 몇 달째 저렇다. 바닥에 타일 굴러다니고 날카로운 것 투성이다. 수영장 내부 벽 안에 물이 스며든 건지 모르지만 부풀어 올라 실제로 보면 진짜 터질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돌로 마감된 가장자리 부분도 들뜨고 깨졌다. 아빠 말로는 원래 판판한 게 정상인데 바깥쪽은 점점 뜨고 안으로는 말려 들어가서 사선으로 된 거라더라. 단순히 타일 문제가 아니라 타일 떨어진 곳 보면 아예 금이 가 있다. 직원들도 안전불감증인지 뭔지 진짜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제일 중요한 건 여기는 호텔 고층에 있는 실내 수영장이라 구조적 결함이면 진짜 위험한 건데 프런트에 말하고 호텔 측에 말해도 아무도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6개월 전부터 균열이 심해지고 있지만, 호텔 측은 월 1회 정도 보수만 하며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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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서운 건 이게 처음이 아니다. 1년 전에도 한두 달 대공사 했었는데 그때도 겉만 대충 손보고 덮은 것 같다. 지금 상황 보면 그때 덮어놓은 게 다시 터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관할 구청에도 신고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A 씨는 "여전히 조용하고 호텔도 쉬쉬하면서 손님 받는 중이다. 이 상태에서 타일이 깨지거나 안에서 철근이라도 부식되면 진짜 무너질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애초에 고층에 수영장을 지었으면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해야지 죄다 나 몰라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마감이 깨진 건가 싶었는데 직접 보니까 콘크리트부터 갈라져 있고 보수 흔적은 그냥 겉에 덕지덕지 발라놓은 수준이었다. 진짜 위험한 건 이용자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계속 쓰고 있다"라고 했다.

A 씨는 "아무리 기다려도 조치는커녕 멀쩡한 척 운영하고 있는데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내가 아무리 호텔 측에 항의하고 구청에 민원 넣어도 누구 한 명 크게 다치기 전에는 안 바뀔 것 같다. 혹시라도 이용하고 있는 사람 있으면 꼭 한 번 눈으로 확인해 봤으면. 나만 알고 있기 무섭다"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저건 물 하중을 못 견뎌서 틀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에 일 크게 벌어질 거 같다", "누가 봐도 사고 날 상황인데", "틀어지면서 뜯어지는 건 붕괴 징조 아니냐", "노후화로 저렇게 된 거라면 어느 정도 이해하겠는데 오픈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저런 거면 심각한 거 아니냐" 등 우려를 쏟아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