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내 앞에서 꺼져"…尹 구속기소 속보에 '런닝맨' 절묘한 타이밍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기소 속보가 나왔을 때 일부 방송사의 절묘한 방송 화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 대통령은 헌정사 초유의 '현직 대통령 최초' 피고인 신분으로 전환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속보가 나온 이날 오후 6시 55분쯤 SBS에서는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방송 중이었다. 당시 '런닝맨'에서는 멤버들이 주제에 맞게 노래를 개사하는 미션을 수행 중이었다.
방송인 지예은이 '사랑꾼'이라는 주제로 노래 '둥글게 둥글게' 가사를 개사하던 중 민망함에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이를 지켜보던 하하는 지예은을 놀리며 "세찬아 걍 제발 내 앞에서 꺼져"라고 개사했다.
이때 '검찰, 윤석열 대통령 구속 기소'라는 속보 자막이 나오면서 마치 하하가 윤 대통령을 비난하는 모양새가 됐다. 특히 옆에 있던 양세찬의 당황한 표정과 물음표 자막이 추가된 절묘한 방송 타이밍에 누리꾼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뿐만 아니라 JTBC에서는 안나경 아나운서가 셰프 에드워드 리와 인터뷰 중 활짝 웃는 장면에서 '윤 대통령 현직 사상 첫 구속 기소'라는 속보가 떴다.
또 같은 시간대 방영 중인 MBC '복면가왕'에서는 코미디언 신봉선이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때마침 '검찰, 윤석열 대통령 구속 기소…내란 우두머리 혐의'라는 속보 자막이 나오면서 신봉선이 해당 소식을 접하고 놀란 것처럼 보였다.
누리꾼들은 "방송국들 어쩜 저렇게 다 절묘하냐", "이 정도면 노린 거 아닌지 의심된다", "신봉선은 뉴스 속보 보고 있었던 거 아니냐", "타이밍 미쳤다", "런닝맨 물음표 자막조차 속보에 당황해서 뜬 것 같다", "하하 본명이 '동훈'인데 동훈이가 윤석열한테 꺼지라는 것 같아서 웃기다", "이건 돈 주고도 못 살 타이밍"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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