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2025]'사람 살리는 소음이 있다' 권역외상센터에서 만난 기적
중증외상환자가 찾는 생명의 최전선
-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한명 한명의 구성원이 만들어낸 외상센터
의정갈등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진들의 헌신이 돋보이는 곳이 있다. 이곳은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권역외상센터는 중증외상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는 즉시 소생 및 처치, 응급수술이 가능한 시설·장비·인력을 갖춘 치료센터를 말한다. 전국에 17개 권역외상센터가 지정돼 불철주야 국민 곁을 지키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출발한 닥터헬기는 교통사고로 복강내 출혈 의심 환자를 인계받기 위해 경기도 안산으로 향했다. 출근시간대를 고려하면 구급차량을 이용하더라도 40분 정도 소요될 거리를 닥터헬기로 이동하니 7분 정도 소요 됐다. 환자를 인계받은 후 다시 출발한 닥터헬기 안에서 허요 응급의학과 교수와 외상외과 진료지원(PA) 간호사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환자를 안정시키기 위한 처치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에만 닥터헬기 이송 건수는 세차례나 됐다. 2023년(1~9월)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의료진이 탑승한 닥터헬기 출동건수는 375건이지만 2024년(1~9월)에는 433건으로 급증했다. 스러져가는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의료진들의 모습이 보인다.
닥터헬기로 환자를 이송한 허요 응급의학과 교수는 “개개인의 역량보다 프로토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의료진이 바뀌어도 똑같은 의료의 질을 전달하기”위함이라고 밝혔다.
소생실에서 의료진들이 만들어내는 기적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설치지원 사업 대상기관으로 선정, 2016년 국내 최초로 민·관이 협력해 권역외상센터를 완공했다. 센터는 외상소생실 2개 실, 외상전용 수수실 3개 실, 외상집중치료실 40병상, 외상병동 60병상 등으로 구성됐다.
닥터헬기로 이송되거나 구급차량으로 이송된 환자들은 모두 외상소생실로 향한다. 이곳에서 중증 외상을 담당하는 교수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각자의 역할을 해낸다. 의정갈등 속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의 모습이 전해진다.
소생실에서 환자의 처치를 마치면 곧바로 재정비에 나선다. 언제 환자가 다시 소생실을 찾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이들은 환자 곁을 지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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