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로 허위 주문 장난친 30대…"집에 애 있으니 벨 누르지 마" 뻔뻔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30대 남성이 공중전화로 피자집에 전화를 걸어 허위 주문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후 5시 20분쯤 울산 남구의 한 공중전화 전화번호로 피자집에 5만 원 상당의 주문이 들어왔다. 피자를 배달하자 집주인은 주문한 적이 없다고 했고, 주문자도 전화를 받지 않자 사장은 허위 주문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관이 가게로 출동한 그때 다시 한번 공중전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 경찰관은 사장 대신 전화를 받았고, 전화를 건 사람이 허위 주문을 했던 남성인 걸 알아챈 경찰관은 알바생인 척 전화를 이어갔다.

경찰관은 "배달 왜 안 오냐"며 재촉을 하는 허위 주문자에게 "죄송하다. 제가 오늘 알바 첫날인데 다른 주소로 보낸 것 같다"며 시간을 끌었다. 그러면서 "괜찮으시다면 피자를 다시 만들어 보내드리겠다"며 "확인차 주문하신 내역과 주소를 다시 한번 알려달라"고 말했다.

경찰관을 알바생이라고 믿은 허위 주문자는 뻔뻔하게 "아까 제가 말했던 것처럼 집에 아기가 있으니 벨 누르지 말고 문 앞에 계좌번호 적어서 놔두면 이체해 드리겠다"며 또 한 번 거짓말을 했다.

전화를 받은 경찰관이 시간을 끄는 동안 다른 경찰관은 공중전화 위치를 파악해 가까운 곳의 순찰차 동원을 요청했다. 곧 공중전화 위치로 경찰이 출동했고, 허위 주문자를 발견해 연행했다.

경찰 조사에서 허위 주문을 한 30대 남성은 범죄 사실을 일체 시인했고, 경찰은 남성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