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음주 뺑소니 운전자, 지역서 악명 높아…유튜브서 튜닝카 자랑도"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갈무리)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과속 음주 운전으로 고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뺑소니 운전자가 지역에서도 악명이 높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음주 뺑소니 튜닝카 운전자의 정체를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가해자 A 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 40분쯤 천안시 부대동의 삼거리 횡단보도에서 시속 130㎞로 주행하다 고등학생을 쳤다. 사고 후 A 씨는 구호 조치나 신고 없이 1.8㎞가량을 도주하다 2차 사고를 낸 뒤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19%로 측정됐다. A 씨는 경기도 평택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충격으로 A 씨의 K3 승용차는 처참하게 부서졌다. 보닛 후드가 종잇장처럼 완전히 구겨져 있고 앞 유리창도 산산조각났다. 사고 현장에 남은 차량 잔해는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케 했다.

카라큘라는 "천안 시내에서도 굉장히 유명했다고 한다. 번화가 술집 거리에 이중 주차, 통행로 등 여기저기에 차를 대고 빼주지도 않는 걸로 굉장히 악명 높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A 씨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 장애인 주차 구역에는 수시로 해당 차량이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갈무리)

A 씨가 소속돼 있던 자동차 동호회 회원이었던 B 씨는 "2~3년 전에도 문제가 돼서 제재를 한 번 했다. 난폭 운전, 과속 등 원체 하도 꼴값을 떨고 다녔다. 동호회에서도 자리를 맡고 싶어 하고 상당히 이기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카라큘라는 "도대체 왜 이렇게 인생을 살까? 이 사람의 자동차 원부를 조회해 보니 답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자동차등록원부에 따르면 사고 차량에는 근저당 2건, 압류 5건이 걸려 있었다.

카라큘라는 "보험도 들지 않았다. 캐피탈, 저축은행 돈 당겨서 하나도 안 갚아서 가압류가 걸린 거다. 고속도로 통행료 한두 번 안 낸다고 도로공사에서 차량을 가압류 걸지 않는다"라며 혀를 찼다.

과거 A 씨는 자동차 유튜브 채널 '이아나TV'에 출연해 자신의 튜닝카를 소개하고 자랑하기도 했다. 논란 이후 비난과 악플이 쏟아지자 해당 채널 운영자는 A 씨가 출연한 영상을 내렸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갈무리)

이아나는 "가장 처음에 사건이 났을 때는 '영상 내려라'였다. 제가 판단하기에도 차주가 즐겁게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 유족들에게도 상처가 될 거라 생각했고 불필요하게 또 다른 억울한 사람들이 생길 거라 생각했다"며 "영상 내린 후에는 튜닝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굉장히 많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튜닝은 당연히 비난받아야 하지만 이번 사건은 튜닝해서 음주 운전이나 과속을 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음주 운전과 과속에 대한 비난이 모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엉뚱한 부분에서 여론이 힘을 빼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카라큘라는 "국민들이 분노하는 포인트는 타인의 운전 태도를 비꼬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여놓고 결국은 음주 만취로 어린 학생을 사망하게 한 위선 때문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아나는 "같이 튜닝카 촬영한 구독자님께 차 동호회에서 술상 사진을 올렸더니 '이거 먹고 음주 운전하면 안 된다'라고 조언한 적도 있다"며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