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번호로 전화하면 돈이 빠져나간다고?" 신종 SNS괴담 등장

통신사들 "괴담일 가능성 높지만 조심해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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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괴담, 건어물 인신매매 괴담 등에 이은 '스팸전화 괴담'이 등장해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트위터, 카카오톡 등 SNS서비스를 통해 '수신 중 끊어진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면 2만3000원이 결제된다'는 내용의 경고문이 퍼지고 있지만 아직 실제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고문은 "신호음이 끊어진 핸드폰 번호로 다시 전화 걸지 마세요"라며 "일단 그 번호로 전화를 하면 받는 사람은 없고 2만3000원이 자동결제됩니다"라고 써 있다. 

또 이 경고문은 '안철수 연구소장'의 이름을 달고 "통신담당 경찰수사대도 손을 못댈 정도로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사기 행각을 한다고 하니 모두들 각별히 조심하십시오"라고 쓰여 있어 누리꾼들에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 경고문의 내용에 대해 통신사 관계자나 경찰 관계자, 안철수연구소 모두 '그런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해당 번호만 알면 소액결제가 됐는지는 확인할 수 있다"며 "피해 당사자가 연락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내용의 구체적인 피해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종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피해 사례가 있었는지 일일이 알아보긴 어려우나 따로 접수된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 측은 "3, 4년전부터 그런 메시지가 돌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경고한 적 없다"면서 "2만3000원이 자동 결제된다고 하는 내용도 당시 통신사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r class="Apple-interchange-newline">한편 다른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인터넷에 올라온 해당 글은 읽어보았지만 피해 사례는 신고되지 않았다"면서 "정확하게 파악된 바는 없지만 범죄 수법일 수도 있기 때문에 우선 아는 번호가 아니면 다시 전화를 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 같다"고 고객들에게 당부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불법신고스팸센터 관계자는 "보통 소액결제가 이루어질때는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일 전화를 걸어서 일정 금액이 결제되는 사건이 있다면 사기전화이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 상담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m334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