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 환자 73%가 남자…1년 사망률은 57%
소방청·질병관리청,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결과' 발표
생존해도 67%는 장애 발생…운수 사고·추락이 주 원인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소방청과 질병관리청은 29일 서울대학교병원 암연구소 삼성암연구동에서 결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제4차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은 2019년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사업을 시작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중증손상(중증외상, 비외상성 중증손상)·다수사상 환자 대상 시·도 단위 통계를 생산해 오고 있다.
조사 결과 2021년 중증외상 환자는 8052명이었으며 남자가 5844명(72.6%) 여자가 2208명(27.4%)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의 환자가 가장 많고, 0~9세 환자가 가장 적었다.
중증외상 환자 가운데 사망자는 4561명으로 2021년 중증외상 환자의 56.6%가 같은 해 사망(치명율)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자 중에서도 67.2%는 장애가 발생했고 26.0%는 중증장애가 발생했다. 이는 모두 전년도와 비교해 증가한 수치다. 전년도인 2020년 치명률은 54.5%, 장애 발생율은 62.8%, 중증장애율은 25.4%였다.
중증외상은 주로 운수사고(52.1%)와 추락·미끄러짐(40.5%)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이후 운수사고의 비율은 낮아지고 추락·미끄러짐 비율은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운수사고가 원인별로 1위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은 운수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근 증가하는 개인형 이동장치에 대한 안전 교육 가이드라인(가칭)을 개발할 계획이다.
고령층의 추락·미끄러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앞서 '노인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으며 올 상반기 내로 전 국민에게 동영상을 보급할 예정이다.
시·도별 중증외상 발생률은 전남(32.1명)이 가장 높고 서울(8.5명)이 가장 낮았다. 전남은 2016년~2021년 가운데 2018년과 2019년을 제외하면 매년 1위를 기록중이다.
지역별 중증외상 이송소요시간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전국 평균 26분이었으나 2019년 28분, 2020년 32분, 2021년 34분을 기록했다.
2021년 기준으로는 대전이 25분으로 가장 빠른 이송 시간을 기록했다.
중증외상은 주로 도로 및 도로 외 교통지역(49.1%)과 집·주거시설(22.3%)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외상 발생시 손상부위는 두부(43.6%), 흉부(32.3%), 하지(13.4%) 순이었다.
'2021 중증외상 및 다수사상 통계'와 다음달 공개되는 원시자료는 질병관리청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이용할 수 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신속히 이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119구급대와 구급헬기(119heli-EMS)가 연계되는 유기적인 이송체계를 정비해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증외상은 신속한 구조와 이송, 병원단계의 치료와 재활의 유기적인 연결이 중요하다"며 "손상예방을 위한 정책·제도를 적극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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