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전문가 서울 학교 찾는다…행동 관찰부터 병원 연계까지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방안' 발표…전문가·교사 1대 1 컨설팅
정신건강 고위기학생 박사급 전문가가 상담…전문기관 연계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교실 속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가를 학교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전문가는 문제행동을 직접 관찰한 뒤 중재 계획을 세우고, 필요 시 병원을 연계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교실 속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ADHD·반항·품행장애 등 정서행동 위기학생이 증가했지만 교육적 지원 방안이 부재하다는 현장의 지적에 따라 지원 방안을 수립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문제행동 학생에 대해 교사가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긍정적 행동 지원'(PBS) 현장지원 절차를 마련했다.
'긍정적 행동 지원'이란 학생의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행동의 동기를 찾으며, 행동중재 계획을 수립하며 결과를 평가하고 더 나은 행동을 가르치는 과정이다.
학생의 문제행동이 반복될 경우 △전문가가 교사에게 1대 1로 한 학기 동안 컨설팅을 제공하며 행동중재계획을 함께 세우는 '정기지원' △전문가가 3~5주간 수시로 투입돼 학급 내 관찰, 문제행동 진단 후 중재 전략을 제공하는 '수시지원' △10명 내외의 교사와 1명의 전문가 그룹이 정기적 만남을 통해 사례를 모니터링하는 '그룹지원'을 실시한다.
문제행동 중재 전문성을 갖춘 교사도 양성한다. 공·사립 초·중학교와 특수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 대상 행동중재 전문과정을 운영하고, 이를 수료한 '행동중재전문교사'는 재직 중인 학교에서 교사를 상담하고 학생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확대할 예정이다.
퇴직 교원을 대상으로 '긍정적행동지원가'도 양성한다. 학교 내에서 활동하며 문제행동 중재계획 실행과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올해 6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거나 심각한 자해 행위를 하는 등 심리정서 고위기학생을 지원하는 '네잎클로버를 찾아가는 위기지원단'도 운영한다. 임상심리 전문가, 고위기 학생 상담 경험이 있는 박사급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전문가단이 학교를 찾아가 고위기학생, 밀접교원, 보호자 등에게 상담을 실시한다. 필요 시 학생을 전문기관에 연계한다.
이외에도 정신건강 위기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마음EASY(이지)선별검사'를 초·중·고교에 도입해 상시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교사가 문제행동을 중재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교실 속 문제행동 지도 가이드북'을 배포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실 속 정서행동 위기학생에 대한 다각적 지원은 건강한 학생, 학교 그리고 교육공동체를 위한 정책이 될 것"이라며 "교사와 행동중재전문가 등 교육 구성원의 협력을 통해 문제행동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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