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소개팅 때 햄버거 하나 나눠먹어"…정유라 "예의없다"

김 의원 "햄버거 크고 비싸서…얼마나 욕했을지 반성"
정유라 "돈 무서운 줄 아는 좌파 정치인 컨셉"

김남국 무소속 의원. 2023.9.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을 빚었던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햄버거집에서 소개팅을 하며 '비싸서 햄버거 하나를 나눠 먹었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최근 커뮤니티에 '소개팅 첫 만남 장소로 돈가스집을 고른 남성이 너무 싫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고 썼다.

그는 "반성한다. 3호선 고속터미널역 수제 햄버거집에서 소개팅을 했다"며 "(햄버거가) 너무 크기도 하고, 약간 비싸서 하나 시켜서 나눠먹었다. (상대 여성이) 들어가면서 얼마나 욕하셨을지"라고 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게시글은 지인에게 소개팅 제안을 받은 한 여성이 상대 남성에게 '알고 계신 맛집 아무 데나 좋다'며 장소를 골라달라고 하자 '돈가스를 좋아하느냐'는 말을 듣고 불쾌해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여성은 '첫 만남에 돈가스 먹자는 센스를 가진 남성을 왜 만나야 하나 싶다'며 만남을 거절했다고 한다. 김 의원의 글은 자신도 비슷한 행동을 했다며 반성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김 의원의 글에 대해 '상대방에 대해 배려가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의 글을 거론하며 "(내가 주선자였다면) 소개시켜준 사람에게 내가 뭘 잘못했을까 한참 고민해보고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면 절교했을 것"이라고 썼다.

정씨는 "(김 의원의) 컨셉이 돈 무서운 줄 아는 좌파 정치인인 건 알겠지만, 처음보는 사이에 햄버거를 나눠 먹자고 하는 건 그냥 주선자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회의원 가상자산 특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의원은 누적 기준 1118억원의 가상화폐를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국회의원의 누적 거래 규모(1256억원)의 89%에 해당한다. 거래 누적 수익은 8억원에 달했다.

이에 김 의원은 "거래 금액은 사고 팔았던 금액과 손실과 수익 등을 모두 합해 누적된 개념일 뿐"이라며 "한 사람을 타깃으로 한 근거 없는 마녀사냥이 또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반발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