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내년 예산 11조 확정…'스마트기기' 40% 삭감

서울시의회 본회의 의결…올해보단 1.7조원 줄어
'1교 1변호사' 등 교권보호 관련 예산 대폭 확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내년 서울시교육청 예산이 올해보다 1조7310억원 줄어든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역점 사업인 스마트기기 '디벗' 관련 예산은 일부 삭감됐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서울시의회에서 11조1605억원 규모의 '2024년도 서울시교육비특별회계' 본예산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이 시의회에 제출한 총금액과 동일하나 세부 내역이 조정됐다. 세수 악화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줄면서 올해 본예산보다는 1조7310억원(13.4%) 줄었다.

디벗 운영과 관련된 디지털 환경조성 예산은 당초 3736억원의 절반 이상인 1561억원(41.8%) 삭감된 2175억원이 통과됐다. '1인 1 스마트기기 지원' 정책으로 보급된 디벗은 조희연 교육감의 역점 사업이지만 학생들이 학습 용도 외 인터넷 서핑·게임 등에 활용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보급된 스마트기기를 반품받아 초기화한 뒤 2025년 재보급하는 '스마트기기 양품화' 예산과 초 3·4학년 대상 '스마트기기 보급 및 충전함 보급' 예산이 감액됐다.

교육활동 보호 및 지원 분야에선 △11개 교육지원청 교권전담변호사 배치 10억원 △교육지원청 교권보호운영위원회 운영 6억원 △1교1변호사 제도 34억원 △녹음가능전화시스템 구축 13억원 △행동중재전문관 확대 배치와 서울긍정적행동지원(서울 PBS) 운영 10억원 △교원안심공제 보상범위와 소송비 지원 확대 10억원이 편성됐다.

AI디지털교과서 전면 도입을 대비한 미래교육환경 기반 구축 분야에서는 △디벗 1784억원 △전자칠판 333억원 △학생스마트기기 충전함 보급 132억원 △학교정보화지원구축 119억원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운영 17억원 등의 예산이 편성됐다.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 예산으로는 △학교시설확충 249억원 △학교 노후시설 개선 및 노후교사 개축 6877억원 △급식실 환경개선 및 학생식당신증축 593억원 △급식조리기구교체 262억원 △어린이활동공간 환경개선 40억원이 확정됐다.

기초학력 내실화 관련 사업 예산으로는 △초1~2 협력강사지원 및 기초학력보장 86억원 △학습상담운영 39억원 △중등 단위학교 기본학력책임지도제 85억원 △학습지원튜터 81억원 △맞춤형 문해력수리력 진단평가 문항개발 및 평가시행 15억원 △전환기 기본학력보장프로그램 4억원이 편성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24년 예산이 크게 축소된 상황에서도 학교 역동성을 살리는 책임예산으로 소중히 사용하겠다"며 "예산을 합리적으로 운용하고 서울 학생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최상의 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