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40만마리 도축' 소식에 트위터러, 한우농가 살리기 아이디어 제안
한우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들을 위해 트위터러들이 갖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br>앞서 전국한우협회와 축산인들은 지난 5일 '한우회생 대책 촉구·쇠고기 빅딜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한우가격 폭락으로 인한 생존권 문제를 제기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우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한우 암송아지 가격은 92만1000원으로 지난해 평균가격 217만4000원에 비해 57%가 하락했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육우 송아지가 단돈 만원도 안 한다고 하니 어린아이들이 육우 송아지를 애완동물로 키우고 싶다며 문의전화가 온다"고 탄식을 내뱉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산지 소값 안정을 위해 9일부터 암소 도태 작업을 실시하고 자연도태를 포함해 40만 마리의 소를 추가로 줄이겠다고 밝히자 트위터러들은 한우 농가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트위터러 @drmae****는 "40만 마리의 암소가 죽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3년 후면 한우 자체가 사라집니다. 미국소만 먹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라며 "송아지 한 마리씩 입식 계약해서 키우면 어떨까요? 방법만 있다면 저부터 하겠습니다"고 제안했다.
이어 "송아지 입식기금을 제안합니다"고 새 트윗을 올린 이 트위터러는 구체적인 내용으로 "송아지가 태어나면 농가와 계약을 맺고 일정 사육비를 부담한 다음 잡을 때가 되면 고기를 받거나 이익을 나누는 거죠. 도와주세요. 한우 살처분을 막아야 합니다"고 적었다.
이 트위터러의 트윗은 "좋은 아이디어네요", "아주 좋은 방법이네요. 어떻게 참여하나요?", "구체적 실천방안 알려주세요" 등의 댓글이 달리며 트위터러 사이에서 리트윗(RT)되고 있다.
다른 트위터러 @hoosi*****는 "정주영은 소 500마리를 북에 몰고가 길을 열었다. 살처분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한우 수천마리를 북으로 보내 농민과 민족의 활로를 동시에 열면 얼마나 좋을까"란 글을 올려 수십 건의 리트윗을 얻었다.
한우를 저소득층에 무료 배급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트위터 @faith********은 "한우 살처분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차라리 정부가 헐값에 매수해서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무료 배급해 주면 어떻겠습니까"란 트윗을 올렸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트위터를 통해 '한우 살처분'과 관련한 해명 트윗을 올렸다. 농식품부는 9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해가 있으신 거 같아 한우 감축에 대해 설명드립니다"며 "이번 한우 감축은 지난 구제역 당시의 살처분과는 의미가 다릅니다"고 전했다.
이어 "한우는 보통 일정기간 사육된 후 시장에 공급되는데요. 최근 수급 불균형이 이뤄지면서 사육두수 조절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송아지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암소를 우선적으로 시장에 공급하는 농가에게 비용을 지원, 적정 사육두수를 유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고 설명했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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