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에 빠진 사촌오빠, 상대는 남자…알려야할까요"
"새언니는 내 친구의 언니…친구 볼 낯 없어" 고민글
"남의 인생, 원망 들을 것" vs "성병 위험, 알려야"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사촌오빠의 동성 불륜을 알게 된 여성이 이를 알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사이에서 고민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척이 동성과 불륜하는 걸 알게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자 A씨는 친척 오빠가 불륜인 사실을 알게 된 뒤, 괴로움에 빠졌다. 더 큰 충격은 그 상대가 여성이 아닌 남성이었다는 것이었다.
A씨는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아직 아무한테도 말을 하진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증거까지 확보했다는 A씨는 "친척 오빠는 제발 모두한테 비밀로 해달라고 내게 빌고 있다"며 "그런데 친척 오빠의 아내가 내 친구의 언니다"라고 또 다른 고민을 전했다.
이어 "제일 친한 친구는 아니고, 적당히 친한 친구정도"라면서 "하지만 말하지 않고 있자니 친구를 볼 낯이 없고, 말하려니 자신이 없다"라고 고민했다.
끝으로 A씨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제발 알려달라. 부모님께라도 먼저 말씀 드리는 게 나은 거 아닐까"라고 조언을 구했다.
A씨의 고민에 대해 누리꾼들은 "남의 일에 껴들지 말아야 한다. 모른 척 해야 한다", "말해야 한다. 한 사람 인생이 걸린 문제다"라고 극명하게 갈렸다.
그들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속이고 결혼한 사람이라면 위장결혼이라는 소리다.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냉정하게 A씨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너무 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일단 사실을 밝히는 순간 원망은 모두 글쓴이의 몫", "어느 쪽 에게도 좋은 소리 못 들을 확률이 높고 모두에게 원망을 사게 될 것 같다". "그냥 불륜이면 입 닫고 있을 텐데 동성이면 에이즈는 시간문제다. 친척 모두를 지키려면 사실을 알려야 한다"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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