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더럽게 못 치네, 데시벨 측정 후 신고"…음악 전공자의 경고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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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저녁 시간 피아노를 치는 이웃 주민에 참다못한 음악 전공자가 "더럽게 못 친다"며 강하게 경고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경고문이 올라왔다. 먼저 경고문 상단에는 빨간 글씨로 '저녁 시간에 피아노 치는 행위를 삼가세요'라고 제목이 적혀 있었다.

경고문을 붙인 A씨는 "정말 죄송하지만, 아이가 치는 것인지는 모르겠고 더럽게 못 친다"며 "음악을 전공했던 사람으로서 프로로 데뷔할 실력은 전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무 건반이나 뚱땅거리는 소리를 퇴근하고 돌아와서 8시부터 10시30분 사이에 제가 함께 들어야 하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씨는 "해당 세대는 양심과 입이 있으면 저녁에는 피아노 치는 행위가 남들에게는 민폐라는 것을 자기 자식한테 이야기해달라"며 "부모에게는 자식이 자라는 기쁨이겠지만, 남들에게는 그저 쉼을 방해하는 소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후 들리는 소음은 데시벨 측정 후, 환경부 및 경찰 신고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판례에 따르면 배상금은 50만~100만원쯤이라고 한다. 매번 들릴 때마다 신고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A씨의 분노에 공감하면서도 그가 쓴 경고문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들은 "'삼가하세요'가 아닌 '삼가세요'라는 올바른 맞춤법에서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느꼈다", "간만에 똑소리 나는 게시물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굳이 '더럽게 못 친다'고 써야 하냐", "표현이 너무 과격하다" 등 의견도 나왔다. 또 누리꾼들은 "요즘은 소음 피해 안 주려고 전자피아노 사서 헤드셋 끼고 친다"며 아파트에서는 전자피아노를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