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라덕연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종교야' 발언 후회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휘말린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단이 개최한 투자자 모임에서 라덕연 대표에 대해 '종교'라고 발언한 것을 후회한다고 고백했다.
6일 방송된 PD수첩 '작전:라덕연의 주가조작' 편에서는 임창정 소속사 측이 보내온 서면 답변이 공개됐다.
먼저 소속사를 직접 찾아간 PD수첩 제작진 측에 소속사 관계자는 "(임창정씨가) 되게 부담스러워하신다"며 인터뷰 거절 의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정말 라덕연씨가 투자해 준다고 해서 처음 만나 거였고 그분들이 주가 조작을 한 걸 몰랐다. (임창정씨가) 아셨으면 공인된 입장에서 어떻게 그렇게 하겠냐. 평소에도 얼마나 조심하시는 분인데"라며 임창정이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임창정은 이후 소속사를 통해 서면으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라덕연 측이 주최한 VIP 행사에서 자신이 했던 발언에 대해 "투자를 받아 인생을 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라덕연씨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 이런 상황에서 초대가수로서 마이크를 넘겨받고 분위기에 휩쓸려 라던연씨를 추켜세우는 과장된 발언을 하게 됐다. 당시 발언에 대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임창정은 지난해 말 주가조작단이 개최한 해당 모임에서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더 넣자고 부추기듯 말한 사실이 드러나 주가조작 사태의 공범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근데 또 저 XX한테 돈을 맡겨, 아주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라고 외쳤고, 일부 투자자들은 이에 호응해 "믿습니다, 할렐루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임창정은 또 라덕연씨 측 회사인 '시그니처골프'의 주주 명단에 기재가 돼 있는 것에 대해 "당시에는 투자자였던 라덕연씨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했기 때문에 라덕연씨의 권유로 주식 1%를 매입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투자자문업체 H사 대표 라덕연씨 등 주가조작 일당은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통정매매 수법으로 8개 상장 기업 주가를 조종해 부당이익 7305억원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라 대표와 핵심 3인방의 첫 재판은 오는 1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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