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족돌봄 부담 청년 '영 케어러' 95명 발굴해 지원

1인당 130만원 범위 내 돌봄비용 등 보조

서울시청 전경.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는 장애, 질병, 약물 등 문제를 가진 가족을 돌보는 청년을 이르는 '영 케어러'를 총 95명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영 케어러 17명을 발굴·지원했으며, 올해는 3차에 걸쳐 78명을 지원했다.

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19~39세 청년 중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이고 가족돌봄이나 간병으로 인해 생애주기에 따른 사회적인 역량개발을 하기 어려웠던 청년들이다.

올해는 78명 모집에 100명이 신청해 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제적 상황뿐만 아니라 돌봄가족과의 동거 여부, 돌봄가족의 질환 정도, 다른 가족 구성원의 여부, 돌봄 기간 등 영케어러의 상황을 다각도로 고려해 선정심의위원회를 통해 선정했다.

심사를 거쳐 위기청년들을 선정해 생계비·의료비 등 생활위기지원금과 교육비·심리정서지원비·문화지원비·체육시설 이용료 등 자기돌봄지원금으로 130만원을 지급했다.

이외에 서울청년센터를 통한 각종 청년정책 상담, 마음건강사업 안내,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기관 연계 등 가족돌봄을 하며 겪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제공했다.

사업참여자 집단인터뷰(FGI)을 통한 효과성 분석 결과, 사업 지원을 통해 △경제적인 부분에 보탬이 되었고 △삶의 중심이 아픈 가족으로부터 자신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생애주기 과업인 학업과 취업 등 꿈을 소환할 수 있었고 △돌봄 현실의 무기력하고 우울함에서 탈피하여 자기 존재에 대한 자각과 자기 돌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기회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는 돌봄을 떠안으면서 경제활동 등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발굴을 위해 청년수당 참여자 대상으로 참여를 안내했다.

이에 더해 서울시 청년몽땅정보통을 활용해 지원을 안내·접수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청년이음센터 등과 협업해 대상자를 선별했다.

올해에는 경제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의 정서적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에 참여한 영 케어러를 대상으로 자조모임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같은 환경에 놓인 청년들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추가 지원 가능한 정책을 연계 제공해 돌봄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서울특별시 가족돌봄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정책지원의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복지정책실 주관으로 가족돌봄 청년 실태조사를 진행 중으로, 그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구체적인 사업기반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청년활동지원센터가 선도적으로 추진한 사업 결과를 공유하고 현장반응 및 시사점 등을 제안해 서울시 가족돌봄청년 사업이 도입단계부터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성과를 내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이 처해 있는 상황이 다양하고 문제의 원인이 복합적이다 보니 영 케어러 케어링 사업은 기존의 돌봄이나 복지관점의 접근보다는 청년 한명 한명의 현재와 미래의 삶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의 사업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 영 케어러 케어링 사업이 잘 설계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청년 당사자들과 소통도 늘려가겠다"고 덧붙였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