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9세 오늘 BA.1 개량백신 예약접종 시작…'최대 20만' 겨울유행 대비
모더나·화이자 BA.1 2가백신 우선 투입…화이자 BA.4/5 백신은 14일부터
질병관리청, 오는 9일 7차 유행 전망과 방역계획 발표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7차 유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하루 최대 확진자 20만명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개개인이 '2가 백신'을 접종하거나 마스크 착용·손 씻기 등 생활 방역 수칙을 지켜야만 올겨울을 안전하게 보낼 전망이다.
◇주말에도 9주일 새 최다, 4만명 안팎…"7차 유행 대비"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6675명 발생했다.
일요일(토요일 발생) 기준으로 지난 9월 4일(7만2112명) 이후 9주일 만에 가장 많이 나왔다. 다행히도 확진자 증가세는 주 후반 들어 1.1~1.2배 수준으로 다소 둔화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겨울철 유행으로 하루 확진자가 최대 20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은하 숭실대학교 수학과 교수팀은 최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보고서를 통해 이달 16일 하루 확진자가 12만5576명, 높게 잡으면 21만8896명까지 발생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올해) 12월에서 (내년) 3월에 걸쳐 유행의 정점이 올 것"이라며 "확산세 규모, 변이에 대해 추이를 보며 대응하겠다"고 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여름철 유행 시 당시 28만명 정도 예측했다. 범위는 넓었는데 실제 한 18만명 발생 있었다. 지금은 예상치가 20만명"이라고 했다.
정부는 앞으로 올 7차 유행이 이전(6차) 유행과 비슷하거나 작은 규모로 예상된다며, 이에 준하는 방역·의료 체계를 갖춰놓겠다는 입장이다.
박 반장은 "여름철 유행을 극복했듯이 동절기 추가접종, 먹는 치료제 적극 투약,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보호, 변이 감시 등을 차질 없이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가 백신 접종 북돋고 방역·의료 체계 보완하며 대응"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백신 접종을 독려하며, 이전 유행을 겪으며 미흡함이 확인됐던 점은 보완할 예정이다.
7일부터 18세 이상 성인 기초(1·2차) 접종 이상 완료자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백신 예약접종이 전면 시작된다. 60대 이상은 지난달 11일부터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예약접종이 시작되는 2가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의 BA.1 기반 백신이며, BA.4/5 기반 화이자 백신은 14일부터 예약접종과 당일접종이 진행될 계획이다.
접종 간격은 마지막 접종일 또는 확진일로부터 4개월(120일) 이후다.
질병청은 기존 백신의 3·4차접종보다 오미크론에 대응해 개발된 mRNA(메신저리보핵산) 2가백신(화이자, 모더나) 접종을 권고한다.
전날 기준 접종 예약은 총 157만4470명이 마쳤고, 접종률은 60세 이상에서 인구 대비 7.8%, 대상자 대비 8.7%다. 전 국민에서는 각각 2.5%, 2.8% 정도로 저조하다.
질병청은 오는 9일 구체적인 겨울철 유행 전망과 그에 대한 방역계획을 내놓는다.
정부 방역의 자문역인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고위험자는 동절기 백신을 꼭 맞고, 전국 의료기관은 치료제 처방을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차 유행을 주도할 가능성 있는 새로운 변이(BQ.1, BQ.1.1)의 확산과 국민들의 면역력 감소 시기, 겨울철 실내 밀집 및 환기 제한 등이 겹쳤다는 이유에서다.
정기석 단장은 7차 유행에서 어떤 변이가 우세종이 되든 백신과 치료제는 여전히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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