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재건축' 둔촌주공 공사중단에 노동자들 "생존권 위기 해결하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서울건설지부가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둔곤주공재건축 공사중단 사태 현장 건설노동자 고용대책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4.18/ ⓒ 뉴스1 박재하 기자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서울건설지부가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둔곤주공재건축 공사중단 사태 현장 건설노동자 고용대책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4.18/ ⓒ 뉴스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박재하 기자 =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중단되자 노동자들이 "생존권 위기에 몰린 문제를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서울건설지부는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둔촌주공재건축 공사중단 사태 현장 건설노동자 고용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강동구 둔촌1동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지난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거쳐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18년 주민 이주를 마친 뒤 2019년 기존 아파트 철거까지 마쳤다.

그러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과정에서 분양가를 두고 마찰을 빚으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HUG가 제시한 분양가를 그대로 수용해 조합원들의 불만을 산 기존 집행부는 2020년 8월 해임됐다. 이듬해 새 집행부가 들어섰지만, 이번엔 전임 집행부가 해임 직전 맺은 공사비 증액으로 갈등이 본격화됐다.

공사비는 자재 변경, 상가 신규 포함, 세대수 증가를 이유로 약 2조7000억원에서 3조2000억여원으로 증액됐다. 계약이 적법하다는 시공사업단과 무효라는 조합이 팽팽히 맞섰고, 서울시까지 중재에 나섰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15일 공사중단이란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노조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4개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 중인 역대 최대 규모 재건축정비사업이 발주처와 시공사간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공정률 50%에 가까운 상황에서 일방적 공사중단 통지라는 희대의 사태를 맞게 됐다"며 "갈등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현장 건설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해고돼 생존권 위기에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공단에 공사중단을 즉각 철회하는 한편, 서울시도 직을 걸고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형식적 중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직을 걸고 이 사태를 해결하라"며 "이 모든 혼란은 시공단이 야기한 것이다. 발주처와 합리적이고 이성적 수단을 통해 해결할 일이지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생존권을 불모 삼아 횡포를 부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d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