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백지신탁 비판에 "재산상 손해 당연히 감수해야 하나"

"제도 개선 촉구한 것…국민 많은 억측에 조만간 매각"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시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성과 및 향후 시정 운영방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2.4.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김진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보유주식에 대한 백지신탁 관련 불복 절차를 밟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고위공직자가 재산상 손해를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공직자들은 재산 관리를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고, 업무와 관련해 재산을 증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엄격히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보유주식에 대한 백지신탁과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행정심판을 받고 있다. 인사처 심사위가 오 시장의 지위가 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한 데에, 오 시장이 불복 절차를 밟으면서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우리나라 백지신탁 제도는 금융기관이 복수가 아니라 단수이고, 받자마자 파는 것은 매각 명령과 다를 게 없어 잘못된 거라 생각해 제도 개선을 촉구해야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은 모든 법정주식을 다 팔라는 것이 관행인데 이게 선진사회에서 가능한 일인가"라며 "그런 관점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행정심판을 통해 집행 정지된 상태에서 할 수 있는 투자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심판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국민적으로 많은 억측이 있고, 재산 증식을 위한 숨은 의도가 있는 공격을 받고 있는 마당에 고민이 많다"며 "이슈화된 이후 주식 값이 반토막 나 매각을 결심했고, 조만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조만간 1심 판결도 나온다"며 "1심 판결을 받고 판결 내용에 따라 매각하는 형태가 될지, 그 전에 매각할지는 아직 결심 못했다"면서도 "오해 불식 차원에서 매각하겠다는 결심은 이미 했다"고 덧붙였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