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다이어트, 하면 할 수록 점점 어려워지는 이유는?

"대표적인 부작용은 '면역력 이상'…피부처짐, 탈모, 거식증 등"
"굶으면 빠지는 것은 '지방' 아닌 근육과 수분·…식단과 운동 병행해야"

손보드리 365mc 강남역 람스 스페셜클리닉 대표원장 ⓒ 뉴스1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건강보다 마른 몸매만을 우선순위에 두고, 굶어서 살을 뺄 경우 점점 체중감량이 어려워질 뿐 아니라 탈모, 아토피 등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겪을 수 있다. 손보드리 365mc강남역 람스 스페셜클리닉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무리한 다이어트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봤다.

5일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굶고 폭식하는 것을 반복하는 다이어트는 이른바 '마른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했다. 손 대표원장은 "한번 기아 상태를 경험한 몸이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을 분비시켜 음식에 대한 갈망을 끊임없이 불러일으킨다"고 조언했다.

급격한 단식을 통해 살을 뺀 경우 지방보다 많이 빠지는 것은 근육과 수분이다. 절식 과정에서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근육이 줄고, 생존하기 위해 점차 지방을 축적하는 체질로 변화하기 때문에 다음번 다이어트는 이전보다 더 어려워진다.

단식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더라도 소식을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초절식 다이어트를 이어가면 영양불균형, 피부처짐, 탈모 등 외모 변화는 물론 건강까지 해치기 쉽다. 심한 경우 거식증 등 섭식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손 대표원장은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감량할 때 나타날 수 있는 가장 큰 부작용으로 '면역력 이상'을 꼽았다. 우리 몸의 지방조직에는 만성 염증을 관리하는 대식세포 등 여러 면역 세포가 함께 포진돼 있는데, 이 조직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내분비계에 관여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만약 단식하며 운동하는 등 영양과 휴식이 불균형한 상태에서 지방을 태울 경우,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아토피, 두드러기, 원형탈모와 같은 피부질환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는 면역 반응이 잘못된 신호를 남발해 내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손 대표원장은 "결국 다이어트는 운동과 휴식, 적당한 식사량이 모두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최근 체성분 검사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이전보다 근골격량과 체지방률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 두 가지 지표를 꾸준히 관리하려면 필수적으로 근육 운동이 병행될 수밖에 없고, 단식보다는 오히려 양질의 단백질을 잘 챙겨먹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