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협의회 회장에 '개혁' 외친 임정묵 교수
"운영체계 및 교원 처우 개선해야"
-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서울대 교수협의회 제35대 회장으로 임정묵(59) 농생명공학부 교수가 당선됐다.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학내 전체 전임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서 임 교수가 유효표 1388표 중 891표(64.2%)를 얻어 당선됐다고 29일 밝혔다.
임 교수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서울대 운영 체계 및 교원 처우 개선 등의 개혁을 요구했다.
임 교수는 당선 직후 발표한 소감문에서 "서울대 법인화 이후 교육과 연구의 주체인 교원이 관리를 받는 대상으로 전락했다"며 "관료주의가 아카데미즘을 지배하고 교육자의 권위와 명예를 보호하지 않는 대학에서 그 어떤 변화도 공감받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차기 회장은 교수들이 긍지를 갖고 교육과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주요 과제로 △조화롭고 특화된 교협운영과 평교수 처우개선 위한 끊임없는 노력 △평교수의 의사결정 참여 확대 및 학내 민주주의 강화 △교수 자치문화 정착 등을 내세웠다.
임 교수는 1987년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후 일본 오키야마 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루이지애나대학 전임강사, 차의과학대학 조교수를 거쳤다. 발생학이 전공인 임교수는 서울대에서 바이오모듈레이션을 가르치며 교수협의회 총무이사, 교수노동조합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교수협의회는 1960년 창립된 서울대 교수들의 자치단체로 교수 권익 보호에 주력하고 있으며 2012년 서울대가 법인으로 전환한 뒤에는 권한이 커진 이사회를 견제하는 역할도 한다.
임기가 3년인 교수협의회 회장은 간선제인 총장 선출과 달리 모든 전임교수가 참여하는 직선제로 뽑힌다.
임 교수는 31일 열리는 교수협의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임명된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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