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장비 없는데 소리가 울리네? 도봉구 '평화울림터' 개방

오늘부터 오전 10시~오후5시 자유롭게 이용 가능

서울 도봉구 평화울림터 조성 기념 공연(도봉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서울 도봉구는 야외 공연장 '평화울림터'를 21일부터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평화울림터는 공공기관 최초로 음향장비 없이 야외 음악공연이 가능하도록 조성한 시설이다. 야외음악당을 움푹 팬 둥근 그릇 형태로 만들어 음향시설 없이 음원을 증폭하는 구조다. ㈜UR컬처파크의 소리반사 특허기술을 무상으로 이전받았다.

평화문화진지 옆에 위치한 평화울림터는 6.25 전쟁에 참전한 16개국 희생을 기념하고, 전쟁의 잔상에서 함께 평화를 노래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시설은 11월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사이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개인이나 단체가 공연장 이용을 신청하면 관련 규정에 따라 공공성 여부를 따져 허가할 예정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평화울림터 완공으로 '문화도시 도봉' 역량이 한층 더 두터워졌다"며 "친환경 야외 음악공연 시설인 평화울림터가 도봉구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교류하는 문화거점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도봉구는 평화울림터 개관을 기념해 오는 26일 오후 2시 '개관 기념콘서트'를 연다. '평화를 춤추다, 평화를 노래하다, 평화를 울리다'를 주제로 우크라이나 가수 자밀라의 '1994'곡에 맞춘 댄스 플래시몹, 우크라이나인 악장 살로 세르게이의 솔로곡 '고향의 봄' 연주 등 반전(反戰)과 평화를 기원하는 무대를 준비했다.

brigh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