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부터 기성세대까지…서울창업허브, 스타트업 성장 돕는다
서울시 창업시설·정책집행 구심 '서울창업허브' 국내외 확대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엄빠는 뉴스 보고 아이들은 '뉴즈' 봐요."
알쓸신잡 장동선 뇌과학자, 정지훈 미래학자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을 숏폼 지식 크리에이터로 양성해 현재 250명의 지식 크리에이터를 양성한 '뉴즈'. 뉴즈는 전체 조회수 5억3000만건, 총 팔로워수 520만명에 달하는 지식 크리에이터 플랫폼 '메이저스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7080'부터 'MZ세대'까지…세대별 다양한 창업스토리
서울창업허브 창동에는 다양한 세대의 창업가가 모여 꿈을 이루고 있다.
1990년대생인 김가현 뉴즈 대표는 IT 기자로 근무하던 시절 블록체인,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없다는 데에 큰 고민을 겪었다고 한다. 김 대표가 기자를 그만두고 스타트업에 뛰어든 계기다.
김 대표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해당 기술에 대한 정보를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일명 'MZ세대'가 모여있는 틱톡에서 이를 도전하고자 했다"며 "틱톡을 시작한지 3주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라이버시 꿀팁 영상이 14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틱톡 주간 랭킹 Top5에 들었다. 'MZ세대'도 정보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걸 이때 알았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훨씬 더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크리에이터들과 라인업에 있을 때 과연 내가 몇백만 크리에이터를 이길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실제로 움직이고 행동하는 '뉴즈'의 팔로워들을 보며 단순히 겉에 보이는 숫자보다 그들의 충성심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서울창업허브 창동의 또 다른 입주기업인 '열사람'은 고양이의 비만을 예측·예방·해결하는 기업이다. 열사람은 2마리의 길고양이를 구조하면서 창업에 뛰어들게 됐다.
7080세대인 홍상민 열사람 대표는 "구조한 아이들은 먹는 것을 제어하지 못해 쉽게 비만이 됐고 이는 질병으로 이어져 값비싼 동물병원을 다녀야 했다"며 "전세계 60%의 반려동물이 비만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실을 알게 돼 사업을 당장 시작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열사람은 고양이의 생명연장에 필요한 비만예측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세계에서 유일하게 비만 측정 사물인터넷(IoT)도 개발해 실시간으로 비만을 예측·관리하고 있다.
열사람은 현재 대기업 3곳과 계약을 완료했으며 올해 미국에 진출하고자 아마존론치패드에 선정된 상태다. 핵심특허 2종과 15종의 IP를 가졌으며 미국·일본 수출을 위한 인증도 획득했다.
◇'뉴미디어 마케팅 특화' 서울창업허브 창동…7개월 만에 매출 124억·186명 고용
서울창업허브 창동은 연면적 8305㎡,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뉴미디어 마케팅에 특화된 전문시설로 마케팅을 위한 콘텐츠 제작부터 실시간 라이브커머스까지 가능한 전문공간이다.
입주기업 전용공간(20실)과 비즈니스·협업공간(50석), 라이브스튜디오 등 10개실을 비롯한 뉴미디어 스튜디오가 조성돼 있다.
서울창업허브 창동은 민간 플랫폼과 연계해 판로 확대와 해외진출 등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저렴한 임대가격으로 사무실 공간을 지원하고 뉴미디어 마케팅에 특화된 스튜디오 시설 사용 권한도 제공한다.
입주 기업에 투자·채용·홍보·마케팅·교육 분야 등 외부 연계 프로그램은 물론 무역·법률·회계 등 전문 멘토링 서비스를 지원하고, 기업별 수요 맞춤형 재직자 직무 강화 클래스도 무료로 지원한다.
서울창업허브 창동은 지난해 12월 기준 232개 우수기업을 발굴해 지원했으며 186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원기업 총 매출은 124억원에 이른다. 투자유치 실적은 283억원, 이들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은 65건에 달한다.
◇서울시 창업 구심점 '서울창업허브'…공덕·성수·창동 이어 마곡, 호치민도 개관
서울시가 설립하고 서울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서울창업허브는 서울시 창업시설과 정책집행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역량 있는 민간전문가와 함께 창업인재와 우수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서울창업허브는 국내에 공덕, 창동, 성수, 마곡(M+) 등 4곳과 해외에 호치민 1곳이 있다.
가장 먼저 개관한 서울창업허브 공덕의 경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3853억3900만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올렸다. 기업 매출액만 4743억7600만원에 달한다.
도시문제 해결 스타트업 지원에 특화 운영 중인 서울창업허브 성수는 2018~2021년 총 78개 기업이 입주해 매출 63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신규고용 556명, 투자 유치 236억원의 성과도 달성했다.
최근에는 대중견기업들이 밀집돼 있는 마곡산업단지 내에 서울창업허브 M+를 개관하여,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 간 활발한 협업을 추진하고, 정보통신산업(IT)·바이오산업(BT)·녹색산업(GT)·나노산업(NT) 분야의 유망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글로벌기술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맞춤형 '사업화 연계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서울창업성장센터 등도 운영 중이다.
서울창업성장센터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 7년 미만의 기업을 상대로 첨단기술 분야 기술 사업화, 연구개발(R&D), 글로벌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박대우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스타트업은 코로나19 속에서도 혁신적 아이디어‧제품출시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등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역"이라며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해 제품·사업화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투자유치 지원 등을 통해 서울 창업생태계의 성장을 선도해 나가는 데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