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다 식었지만 괜찮다" 손님 문자에…누리꾼 "진상 같다"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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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추운 날씨 탓에 다 식은 떡볶이를 배달받고서 되레 사장을 위로한 손님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늘 자영업자 한 명 울렸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남 김해에서 장기 출장 중인 글쓴이 A씨는 이날 저녁 단골 떡볶이집에서 떡볶이와 꼬마김밥, 튀김을 주문했다. 그는 "날씨도 추운데다 주문이 밀린 건지 1시간 걸려서 받았다"며 "근데 도착한 떡볶이가 다 식어서 왔다"고 했다.

이에 사장 번호를 알고 있던 A씨는 "주문이 많이 밀려 그런지 음식이 식어서 왔다. 날도 춥고 그래서 식은 것 같다"고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사장은 "고객님, 대단히 죄송하다. 메뉴가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A씨가 "떡볶이가 식어서 좀 그렇지만 나머지는 먹을 만하다. 전자레인지에 돌려먹겠다"고 답하자, 사장은 "죄송하다. 기사님들이 많이 밀리고 있다. 불편을 드린 것 같은데 환불처리 도와드려도 되냐"고 말했다.

떡볶이집 사장(왼쪽)과 글쓴이(오른쪽)가 나눈 문자메시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그가 환불을 거부하자 사장은 전화를 걸어 "단골인데 너무 미안해서 그렇다. 환불 받아달라"고 재차 사과했다. A씨는 "사과받은 거로 충분하다. 단골이기 때문에 다른 손님들께 주의하라는 뜻으로 (문자를) 보냈다"며 "젊은 분 같은데 힘내라. 인성이 성공할 분 같다. 환불 이야기 쉽게 꺼내면 악용하는 사람 생길까 봐 걱정된다. 응원한다. 대박나라"고 했다.

사장은 잠깐 말이 없다가 "메시지 보내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윽고 사장은 A씨에게 "죄송하고 고맙다. 울컥했다"며 커피 쿠폰을 보내 감사함을 전했다.

A씨도 핸드크림을 선물로 보내며 "추운데 고생한 손에 발라라"고 화답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 하루 마음이 훈훈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이 날씨에 당연히 식어서 오는데 굳이 개인 번호로 문자를 왜 보내냐"고 A씨를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로부터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 한 누리꾼은 "착한 사람인 척하지만 이런 사람이 더 나쁘다. 괜찮다면서 불만은 다 얘기한다"며 "날씨 탓인 걸 이유 없이 죄송하다고 해야 하는 자영업자 기분은 생각 안 하냐. 커피 쿠폰으로 돈 몇천원 썼다고 인성 평가하는 게 얼마나 결례인지 알고는 있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솔직히 진상 맞다. 배달업체 기사를 탓해야지. 떡볶이집 사장이 불쌍하다"면서 "단골이라고 해봤자 떡볶이 1만~2만원대 몇 번 시켜 먹은 게 다 아니냐. 수백만 원 팔아준 것도 아니고. 내가 단골이라면 저렇게 행동 안 한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훈훈하다. 사람 사는 세상이 이래야 하지 않겠냐", "두 분 다 인성이 너무 좋다", "따뜻한 마음 가진 분들이 참 많다", "저렇게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사람 만나면 울컥한다" 등 A씨와 사장의 대처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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