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루 145톤 쏟아지는 커피찌꺼기 재활용 나선다

커피점 인센티브로 참여 유도…재활용 시스템 구축
발열량 높아 바이오 연료로 활용…퇴비·사료도 가능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이 아이스 커피를 들고 출근하고 있다. 2021.11.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가 커피점에서 배출하는 하루 145톤의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는 체계 구축에 나선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역 내 커피전문점은 총 1만3516개소로 전국 커피전문점 5곳 중 1곳(약 19%)이 서울에 있다.

커피찌꺼기는 발열량이 높아 바이오 연료로 활용될 수 있다. 축산농가 퇴비‧사료, 친환경 건자재, 버섯재배용 배지 등 다양한 재활용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커피찌꺼기만 따로 수거하기 어려운데다 재활용 수요도 부족해 대부분 소각‧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한 생활폐기물은 연간 최대 5만3000톤에 달한다. 커피전문점은 종량제 봉투비용을, 자치구는 소각‧매립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시는 커피전문점에 인증마크 부착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커피찌꺼기를 별도로 분리 배출하도록 유도하고 자치구를 통해 수거, 재활용업체에 커피찌꺼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커피찌꺼기 재활용 시스템이 구축되면 소각‧매립으로 인한 온실가스도 연간 최대 4만8000톤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 매장의 종량제 봉투비용도 줄일 수 있고, 커피찌꺼기 수거에 각 자치구의 자활센터를 연계할 경우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시는 20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커피찌꺼기 재활용에 참여할 사업자를 모집한다. 참여 대상은 낙농 및 축산업체, 퇴비제조업체, 화력발전소, 열병합시설 등이다.

아울러 시는 커피찌꺼기의 안정적인 수거 및 재활용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커피찌꺼기를 다양한 용도로 재활용해 환경을 보호하고, 매립‧소각 등 사회적 비용은 줄이며, 참여매장의 종량제 봉투비용은 줄이고, 취약계층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1석 4조의 효과가 있다"며 "서울 전역의 커피 매장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