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 사망부터 생협 파업까지…서울대 학생들·노조 토론회

임성규 관악구노동복지센터장이 지난달 1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자연과학관에서 열린 서울대 생활협동조합 단체급식 조리실 노동환경 및 건강 영향실태 조사연구 보고서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임성규 관악구노동복지센터장이 지난달 1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자연과학관에서 열린 서울대 생활협동조합 단체급식 조리실 노동환경 및 건강 영향실태 조사연구 보고서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서울대학교 노동 환경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19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서울대 학생들과 노조가 오는 22일 오후 서울대 자연대강의실험연구동(25-1동)에서 학내 노동 문제를 주제로 '가려진 서울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실래요? -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부터 생협 파업까지' 토론회를 개최한다.

서울대 학내단체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비서공)과 서울대 비정규직의 소리를 전하는 학생모임 '빗소리 of SNU',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서울대 내 각 직종의 처우와 학내 노동환경이 나아지지 못하게 만드는 근본적 원인, 더 나은 학교를 위해 노동자와 학생이 함께해야 하는 이유 등의 주제를 폭넓게 다룬다.

앞서 서울대에서는 6월 기숙사 청소노동자가 휴게실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진 채 발견된 것을 계기로 노동 문제가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서울대 생활협동조합 노동자들이 부분파업을 벌였고,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공립대 국정감사에선 법인직원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는 자체직원 노동자들의 처우가 조명되기도 했다.

이재현 비서공 학생대표(서양사학과·18)가 '나아지지 않는 서울대 노동자의 처우, 무엇이 문제인가요?'를 제목으로 기조 발제를 한다.

그는 지난 6월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부터 현재까지 서울대 내의 직종별 현안을 살펴본 뒤, 2017~18년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가 불완전하게 이뤄지면서 학내의 열악한 노동 현실을 재생산하고 있는 점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후 진행될 패널토론에서는 이창수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수석부지부장이 '생협 노동자들의 최근 쟁의를 둘러싼 쟁점과 앞으로의 과제'를, 송호현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지부장운 '이원적 고용구조로 인해 법인직원에 비해 부당하게 차별받고 있는 자체직원의 현실과 요구'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서울대 학생들도 토론자로 참석한다. 박건우 빗소리 of SNU 회원(언어학과·20)은 학내 노동자들과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고 근무·휴게 공간을 방문하면서 같은 공동체 내에서 이루어지는 노동에 대해 느낀 점을 이야기할 계획이다.

고근형 비서공 집행위원(조선해양공학과·15)은 "양질의 일자리를 대학과 국가, 사회가 권리로서 보장해야 학내 노동자의 처우는 물론이고 학생의 교육권과 생활권 및 졸업 이후의 복지도 보장될 수 있다"며 학내 노동자와 학생이 어떻게 함께 힘을 모을 수 있을지 토론할 예정이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