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 늘지만 '치명률 0.3%'…독감처럼 관리 언제쯤

백신접종 전과 비교하면 치명률 절반 안되는 수준
부스터샷도 본격화…"경구 치료제까지 도입되면 뚝"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10.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목표로 하는 11월 초가 약 한 달 남은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의 치명률이 감소하는 추세라 주목된다.

백신 접종 완료에도 감염되는 돌파감염은 이어지고 있으나 부스터샷도 본격적으로 시작돼 코로나19를 독감 수준으로 관리하는 날이 다가올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중 확진 추정 사례는 9일 기준 6730건 집계됐다.

시내 돌파감염자 중 60대가 1860명(27.6%)으로 가장 많고, 70대가 1576명(23.4%)으로 뒤를 이었다. 60~70대 비중이 51%로 절반을 넘었다.

돌파감염자의 치명률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12일 브리핑에서 "6일 0시 기준 서울시 돌파감염 치명률은 약 0.3% 정도로 일반 확진자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송 과장은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중증이나 사망으로 진행되는 확률이 비접종자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인 올해 1월과 2월의 확진자 치명률은 각각 2.9%, 1.4%에 달했다. 이후 3월 1.1%, 4월 0.4%, 5월 0.7%, 6월 0.4%, 7월 0.1%, 8월 0.3%, 9월 0.3%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치명률이 낮아진 것은 백신 효과"라며 "7월에 잠시 낮아졌다가 다소 올라간 이유는 델타변이 유행, 접종 후 시간이 지난 시민들의 백신 효과 감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 일선에서 확진자, 의심환자를 마주하고 있는 자치구 공무원들도 "돌파감염 사례는 계속 발생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의 위기를 벗어나고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A 자치구 관계자는 "확진자 규모 자체는 최근 급증했기 때문에 힘들다"면서도 "돌파감염자의 경우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중증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B 자치구 관계자는 "돌파감염자의 치명률이 0.3% 수준이면 아주 낮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위험한 상황에 이르는 분들은 대다수가 고령층이고, 연초와 비교하면 0.3%도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돌파감염에 따른 위험은 다음 달부터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시작했다. 오는 25일부터는 60세 이상 및 고위험군 추가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효과로 이미 치명률이 연초와 비교해 낮아졌고 부스터샷이 늘어나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항체치료제를 더 많이 쓰고 경구 치료제도 도입되면 코로나19 치명률이 0.1~0.2%로 내려가 독감 수준으로 관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치명률 감소에도 확진자 늘며 사망 다시 100명대 예상

다만 코로나19 확산세 자체는 잦아들지 않아 사망자가 계속해서 나오는 점은 문제로 지목된다. 이달에만 약 열흘 만에 서울에서 4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월말까지는 100명대의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의 다른 관계자는 "확진자 수가 1월 4909명, 2월 5056명에서 8월 1만5000여명, 9월 2만1000여명으로 급증한 결과 최근 사망자 수는 백신 보급 이전과 비슷하다"며 "1000명이 넘던 때와 비교하면 확진자가 최근 다시 감소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사망자도 크게 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