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응대 너무해 별점 1개, 저 진상인가요?"…배달앱서 무슨 일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음식 주문 후 직접 가지러 식당에 방문한 손님이 직원의 불친절한 태도에 기분이 상해 별점 1점을 주자 사장으로부터 '진상' 취급을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거 제가 진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순대와 튀김을 배달 앱으로 주문한 뒤, 직접 가지러 갔다.
A씨는 "가게에 도착해서 배달 앱을 보니 준비시간이 40분으로 돼있었다"면서 "원래 포장은 10~15분 내외인데 이상했다. 가게에 가서 '배민 포장했다'고 하자 직원분이 질린다는 표정으로 '튀김 나오려면 한참 걸린다. 그래서 40분으로 설정하지 않았느냐'며 한숨 쉬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얼마나 걸리냐"고 묻자, 직원은 "1시간 넘게 걸린다. 앞에 있는 거 갖고 가시던가요"라고 답했다. 미리 나와 있는 쥐포 튀김을 가져온 A씨는 "음식을 받아왔는데 직원 표정이 너무 기분 나빴다. 그냥 '아침이라 튀김이 종류별로 다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리는데, 일찍 오셨네요'라고 말하는 게 어렵냐"고 토로했다.
이에 A씨는 별점 1점을 준 뒤 별다른 리뷰를 남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가게 사장이 남긴 글을 본 A씨는 "내가 잘못한 거냐. 주인이 불친절하든 말든 닥치고 사 먹어야 하냐. 요즘 별 개수로 갑질하는 사람 많다던데 혹시 나도 그런 부류인 거냐. 의견 좀 달라"고 덧붙였다.
A씨가 공개한 리뷰 내용을 보면, 사장은 "뭐 불편한 점이 있다면 먼저 죄송하다. 그런데 불편한 사항이 있으면 매장으로 연락을 주시지, 이런 점수는 아니라고 본다. 코로나 시국에 다들 힘든데,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를 조금이나마 생각했으면 한다"고 글을 남겼다.
그러자 A씨는 "일부러 글을 안 썼는데, 이런 점수는 아닌가 봅니다? 그럼 뭐가 불만이었는지 적어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비도 오고 해서 차 타고 가면서 포장 주문했다. 운전하고 가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몰랐고, 도착해서 보니 준비시간이 40분이었다. 그렇다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나? 가게 가서 포장하러 왔다고 하니까 '질린다'는 표정으로 사람 보면서 '준비되려면 멀어서 시간을 그렇게 해 둔 거 아니냐'고 하며 불친절한 말투와 표정에 기분이 상하더라"고 반박했다.
또 A씨는 "제가 가게 사정까지 알아야 하나. 짜증 내는 말투부터 눈빛까지 보였다. 음식이 맛있어서 늘 이 집 시켜 먹고 사러 가고 했는데 오늘은 어이가 없었다. 마스크 쓰고 있는 세상에 보이는 건 눈밖에 없는데 눈빛 하나 때문에 이렇게 기분이 나빠 보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설전은 계속됐다. 사장은 A씨를 향해 "저희가 준비가 안 돼서 소요 시간 40분 눌렀는데, 고객님이 확인 안 하고 오셨지 않나. 그리고 저희 직원이 고객님에게 '질린다'고 하던가. 고객님의 생각이다. 마스크 썼고, 눈만 보고 어떻게 아느냐"며 "제 입장으로는 그냥 고객님이 시간 확인 안 하고 오셨는데 튀김이 안 돼 있으니 짜증 나신 거로 해석된다. 모든 걸 감정대로 생각하시지 말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A씨 "튀김이 아직 안 나왔다기에 '그럼 얼마나 기다려야 하냐'고 물어보니 한숨 쉬면서 '한 시간 넘게 걸린다'라고 하셨다"며 "저는 짜증 낸 적 없다. 꼭 사람이 말로 해야만 감정이 전해지나. 점수가 그렇게 중요하시면 일을 똑바로 하시라"고 비판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상이 아니다"라고 입 모아 말했다. 이들은 "어떤 부분이 진상인 거냐. 얼마나 걸리냐고 묻지도 못하냐", "사장 글만 봐도 성격 보인다", "가게는 진상 부려도 별 5개 줘야 하고, 손님은 호구처럼 닥치고 받아야 하냐", "무서워서 음식 시켜먹겠냐", "빨리 달라고 징징거리지도 않고, 앞에 나온 거 가져갔는데 왜 진상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40분 넘게 걸리는 거 알면서 왜 굳이 매장으로 찾아갔냐. 원래 15분 걸리는 거로 알고 있다가 찾아가면 더 빨리 줄 것 같아서 간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